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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그날 밤 전남편과 첫날밤을 보냈다

이혼 그날 밤 전남편과 첫날밤을 보냈다

Kenyon Corvene

5.0
평가
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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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결혼 2년간 남자는 한 번도 집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못생긴”아내와 이혼하기 위하여 이 여자 저 여자와 스캔들을 만들기까지 했다. 모든것이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진 유남희는 드디어 전태겸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보내고 친구와 놀러나간 그날 밤, 그녀는 다시 전태겸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극도로 힘들어 보였고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와줘요, 보상해 드릴게요.” 전태겸의 매력있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전태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하여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회사에서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호텔문 앞에서 만난 여자도 유남희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전태겸은 그날 밤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유남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제1화 그녀는 이혼을 원한다

강운시의 조용한 여름 밤, 유남희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뉴스를 훑어보고 있었다.

"전씨 그룹의 사장, 전태겸은 유명한 여배우인 남소윤과 함께 사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행사가 끝난 후 함께 호텔로 향했고 밤 늦게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친밀한 관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자는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을..."

이 기사가 뜨자 바로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고, 인터넷 곳곳으로 불길처럼 번졌다.

유남희는 검은 안경을 코끝에 올려놓고 무표정하게 게재된 사진을 지켜봤다.

사진은 흐릿했으나, 창가에서 키스하는 남녀의 실루엣을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는 다름아닌 그녀의 남편, 강운시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는 전씨 집안의 상속자 전태겸이었다.

강운시 전체의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강력한 인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웃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결혼한 2년 동안 전태겸은 한 번도 집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혼인신고를 할 때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대신 그는 변호사를 보내 대리인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유남희는 전태겸이 이 결혼에 반대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할머니 고미란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유남희의 할아버지는 고미란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그 호의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그는 자신의 손녀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감하게 고미란의 손자에게 결혼을 요청했다.

처음에 유남희는 자신의 결혼에 약간의 희망을 품었었다.

그러나 2년 동안 전태겸은 여러 여배우들과 스캔들을 날렸고 실망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그녀의 환상은 깨져 버렸다.

유남희는 기사를 읽으며 입술을 꾹 다물고 전태겸의 번호를 찾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으로 걸어보는 전화였다.

곧, 통화가 연결되었다. "안녕하세요, 유남희 입니다."

"유남희? 실례지만 누구신지?"

전태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록 그의 말투는 분명 차가웠지만, 목소리는 뜻밖에도 참신하고 듣기 좋았다.

그러나 그의 말은 따로 처리해야 할 문제였다. 유남희는 비웃음을 치며 휴대폰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본인 아내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쪽 아내입니다. 서류상으로는 말이죠."

"아. 무슨 일로 전화하셨나요?" 전태겸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이혼했으면 합니다." 유남희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결정하신 겁니까?" 전태겸이 마침내 물었다.

"물론이죠."

"위자료로 얼마를 원하시죠?"

"그럴 필요 없어요. 처음부터 당신의 돈 따위는 신경 쓴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전 결벽증이 있어서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해도 남이 썼던 물건은 더러워서 못 쓰겠거든요. 이혼 합의서는 이미 작성했고 맨몸으로 나갈 겁니다."

유남희는 숨 쉴 새도 없이 속사포로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었다.

법적으로 묶여 있는 관계일지라도, 그들은 낯선 사이나 마찬가지였다.

허울뿐인 부부 관계는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 지금부터 그들은 서로를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유남희는 위층으로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 안경을 벗으며 매끄러운 피부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드러냈다.

그녀는 여행 가방에 모든 소지품을 챙겨 넣고는 거실에 이혼 합의서를 올려놓고 곧장 저택 밖으로 나갔다.

전씨 그룹 사장의 사무실은 따뜻한 노랑 빛의 불이 들어와 있었다.

전태겸은 심플한 흰색 셔츠와 재단된 검정 바지를 입고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휴대폰을 응시하며 경멸스럽다는 듯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마침내 그의 서류상 부인도 그의 부재를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먼저 이혼하자는 말을 했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고, 그의 비서인 고중기가 들어왔다.

"사장님, 약속한 회의 시간입니다."

전태겸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의자 뒤에 걸린 정장 재킷을 쥐어 들었다.

"나와 관련된 모든 트렌딩 토픽들을 인터넷에서 지워. 그리고 변호사한테 집에서 이혼 합의서를 가져오라고 하고."

고중기는 상사의 지시에 신속하게 반응했다.

그는 전태겸이 실제로 어떤 여자와도 사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모든 스캔들은 그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사모님으로 하여금 이혼을 요구하게 만들도록 의도적으로 꾸며낸 것이었다. 마침내 그의 목표가 달성된 듯 보였다.

한편 유남희는 택시를 타고 이전에 구입해 두었던 자신의 아파트로 향했다.

그 아파트는 시내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었고, 3개의 방과 2개의 생활 공간을 자랑했다.

모든 가구가 완비되어 있었고, 건물에는 최고급 보안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유남희는 짐을 한 쪽에 두고 프랑스식 창문 앞에 섰다. 밤의 도시에는 다양한 조명들이 수없이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절친한테 전화를 걸었다.

"연우야, 나 이혼했어."

"뭐? 남희야, 정말? 드디어! 잘 됐다. 싱글로 돌아온 거 완전 축하해! 오늘밤 완전 맥주 각인데?"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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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야, 살살 좀. 이래다 저 여자 깨면 어떻게?” 문수아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끼며 호텔의 한 객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웠다. 겨우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 앞의 펼쳐진 기막힌 광경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새엄마가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와 뜨겁게 딥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더 깊이 나아가며 문수아에 대한 음모를 크게 논의하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쥐고 문수아는 정신을 차리려고 했고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옆방으로 천천히 이동하던 중 누군가의 힘에 끌려 한 남자의 품에 들어갔다. 약 기운에 그녀는 남자와 밤을 보내게 되었고 다음날에 5만원 두장만 남기고 도망갔다. 문수아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새엄마 음모에 반격하려 결심했다. 그녀는 애인을 구한다는 정보를 올렸고 딱마침 그 포스팅을 한도진이 보게 되었다. 문수아는 한도진과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 남자 생각보다 매력적인 것 같은데? “이쪽부터 저쪽까지 다 포장해주세요.” 뭐지, 이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는? 나중에서야 문수아는 한도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잠깐, 그럼 그날 밤 그 남자도 당신이란 말이야?” 한도진은 문수아의 놀란 반응에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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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그날 밤 전남편과 첫날밤을 보냈다
1

제1화 그녀는 이혼을 원한다

28/09/2023

2

제2화 이혼 후의 잠자리

28/09/2023

3

제3화 당신이었나요

28/09/2023

4

제4화 추돌 사고

28/09/2023

5

제5화 로제

28/09/2023

6

제6화 넌 전태겸을 사랑해

28/09/2023

7

제7화 이건 복수야

28/09/2023

8

제8화 익숙한 향기

28/09/2023

9

제9화 제 취향이 아니라서

28/09/2023

10

제10화 그녀와의 스캔들

28/09/2023

11

제11화 가벼운 남자

28/09/2023

12

제12화 눈부신 그녀

28/09/2023

13

제13화 그녀의 또 다른 모습

28/09/2023

14

제14화 편들어 주기

28/09/2023

15

제15화 궁금증을 부르게 한 그녀

28/09/2023

16

제16화 남자친구가 오해할까 봐

28/09/2023

17

제17화 뒷조사

28/09/2023

18

제18화 전 남자친구

28/09/2023

19

제19화 미련이 남아 있는 남자

28/09/2023

20

제20화 오해로 생긴 인연

28/09/2023

21

제21화 잊을 수 없는 소녀

28/09/2023

22

제22화 그녀의 디자인

28/09/2023

23

제23화 맞닿은 입술

28/09/2023

24

제24화 싸움

28/09/2023

25

제25화 두 번째 만남

28/09/2023

26

제26화 당구를 가르치는 남자

28/09/2023

27

제27화 2분동안 키스하기

28/09/2023

28

제28화 그녀를 좋아하나

28/09/2023

29

제29화 쉽게 상처받는 사랑

28/09/2023

30

제30화 입찰

28/09/2023

31

제31화 표절

28/09/2023

32

제32화 입찰 성공

28/09/2023

33

제33화 책임을 떠넘기기

28/09/2023

34

제34화 후회

28/09/2023

35

제35화 출장

28/09/2023

36

제36화 비싸게 굴다

28/09/2023

37

제37화 오혜미의 남자친구

28/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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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좋은 볼거리

28/09/2023

39

제39화 유남희의 편을 들다

28/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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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절호의 기회

28/0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