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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욕망에 빠지다

몸의 욕망에 빠지다

Miquela Solano

5.0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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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김태혁에 대한 임원영의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16살 쯤 처음으로 그를 만났을 때부터 김태혁은 임원영의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결혼 3년간, 그녀는 정말 행복했다. 그들은 평범한 부부처럼 사랑을 나누고 아침과 저녁을 서로의 품 속에서 맞이했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왔다. 김태혁의 마음속에 숨어있었던 달, 민서희. 김태혁은 차가운 종이장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혼 계약서였다. “태혁아, 만약에 내가 임신을 했다면 그래도 이혼할 거야?” “응. 그 아이, 태어날 수 없어.” 임원영은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후 떨리는 손으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그러자 김태혁의 마음속에 무언가 비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후회의 감정이 생기는데...... 두 사람은 언제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임원영이 임신한 사실을 김태혁이 발견할 수 있을까?

제1화 두 사람의 아기

"사모님, 검사 결과에 의하면 사모님의 자궁벽이 워낙 얇은 상태여서 태아의 위치가 불안정하게 잡혔습니다. 평소 식단과 활동을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의사는 임원영에게 검사 결과를 내밀었다.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받으시면 됩니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임원영은 의사가 건네는 처방전을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사는 그녀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며 당부했다. "사모님, 저의 말을 명심하시고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자궁벽이 얇은 임산부들은 유산 위험이 높고 어떤 임산부들은 한 번의 유산으로 평생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네, 꼭 조심할게요." 싱긋 미소를 지은 임원영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결혼한 지 3년이 된 그녀는 누구보다 아이를 원했고, 어렵게 찾아온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진료실에서 나온 임원영은 약국에 들러 약을 챙기고 차에 올라탔다.

운전석에 앉은 기사는 차에 시동을 걸고 백미러로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사모님, 김태혁 사장님의 비행기가 오후 3시에 도착 예정입니다. 2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바로 공항으로 출발할까요?"

"네. 출발하세요."

20분 뒤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편과 재회할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김태혁이 출장을 떠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었다.

공항으로 빠르게 달리는 차에서 그녀는 검사 결과를 몇 번이나 들여다봤고 손을 부드럽게 배 위에 놓았다.

8개월 후면, 그녀와 김태혁의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그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운전기사는 공항 출구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차를 주차했다. "사모님, 사장님한테 전화를 걸어 볼까요?"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임원영은 김태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무의미한 기계음만 흘러나올 뿐이다.

"비행기가 연착된 것 같아요.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그녀는 운전기사를 향해 싱긋 웃어 보였다.

하지만 김태혁의 모습은 계속 보이지 않았다.

임원영은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다.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비행기 연착은 흔히 있는 일이며, 때로는 한두 시간씩 연착되기도 했다.

2시간 후, 임원영은 다시 김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디어 건조한 기계음이 끊기고 통화가 연결되었다. "태혁아, 도착했어?"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해요. 태혁 씨 지금 화장실에 있어요.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할게요."

임원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통화가 종료되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휴대폰을 쳐다봤다.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이번 출장 명단 중, 김태혁은 여자 비서와 동행하지 않았다.

어두워진 휴대폰 화면을 가만히 쳐다보며 임원영은 불안한 마음으로 김태혁의 전화를 기다렸다.

10분이 지났다.

하지만 김태혁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또 5분이 흐르고 참지 못한 임원영은 다시 김태혁의 번호를 눌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통화가 연결되었고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원영아."

"태혁아, 어디야? 나 지금 공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미안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휴대폰을 켜는 것을 깜박했어. 이미 공항에서 나왔어."

임원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래... 그러면 집에서 기다릴게. 나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래, 나도 너한테 해야 할 말이 있어."

"아줌마한테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어."

"기다리지 마. 다른 약속이 있어서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할 것 같아."

실망감이 역력한 임원영은 애써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래, 알았어."

그녀가 통화를 끊으려 할 때, 전화기 너머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혁아, 미안해. 원영 씨가 전화왔다는 것을 깜빡하고 말 못했어."

임원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그녀가 김태혁에게 여자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려던 찰나, 갑자기 통화가 종료되었다.

다시 어두워진 휴대폰 화면을 가만히 쳐다보며 임원영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운전기사를 보며 말했다. "집으로 가요."

깊게 내려앉은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운전기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댁의 방향으로 운전했다.

아무런 의욕도 없는 마음을 뒤로하고 임원영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억지로 음식을 먹었다.

거실에 TV가 켜져 있었다.

소파에 앉아 쿠션을 안고 있는 그녀는 몇 번이나 시계를 확인하며 TV에 나오는 장면에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았다.

10시가 되자 몰려오는 피곤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흐릿한 기억 속에 누군가 그녀를 안고 옮기는 것을 느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임원영은 알코올 향에 섞인 익숙한 향기를 맡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태혁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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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욕망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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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두 사람의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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