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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가득한 밤

욕망이 가득한 밤

Gee Louise

5.0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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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남자랑 해본 적 있어?” 와인을 한 잔 마신 후 취기가 살짝 든 허윤청은 호텔 침대에 누워 친구의 말을 되새겼다. 출장 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말에 밤늦게까지 눈 떠 있었다. “언니가 도와줄까? 할 줄 모르면 언니한테 ‘그거’ 있거든. 특급 레전드 영상 말이야.” 한 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결국 참지 못한 허윤청은 핸드폰을 들어 친구의 이름을 찾아 문자를 보냈다.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잠이 솔솔 오는 중,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흔들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자, 눈앞에 가운만 입은 차가운 아우라가 풍기는 남자가 서 있는 것이다. “대... 대표님?” 남자는 대답이 없었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와 허윤청을 들어 안고 침대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이런 유혹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허윤청은 몸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 집 나간 이성이 찾아왔고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크게 멘붕이 왔다. 어젯밤에 문자를 친구인 “도연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언준”에게 보낸 것이다! 이놈의 술! 다시는 만지지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흥분되는 거야?” 그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제1화 남자를 보내줘

"윤청아, 남자랑 잔 적 있어?"

허윤청은 출장 중이었다. 와인을 조금 마신 그녀는 호텔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눈을 감자마자 가장 친한 친구인 도연나의 말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얼마나 황홀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아직 젊을 때 잘생긴 남자랑 자 보기도 하고 그래야지! 아니면 '혼자' 하든지.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 언니한테 리소스가 많거든. 필요하면 말해."

그 말에 허윤청은 크게 웃었다. 다음 도연나가 뭐라고 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술기운에 허윤청은 몽롱한 느낌이 들었다. 얼굴은 밝은 선홍빛을 띠고 있었고, 숱이 많고 긴 머리카락은 물미역처럼 이불 위로 늘어져 있었다.

한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첫날밤은 그렇다 쳐도 첫 키스도 아직 남아있다니

도연나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마음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욕망이 마구 솟아올랐다.

허윤청은 처음으로 느껴 보는 이상한 기분에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마른 입술을 핥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콘택트렌즈를 빼니 시야가 흐려져 화면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베프의 성씨가 보이자 그 이름을 누르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거 있다며, 몇 개 보내줘 봐. 좀 센 걸로."

곧 답장이 도착했다. "?"

허윤청은 여전히 술에 취한 채 눈살을 찌푸리며 답장을 보냈다. "못 알아들은 척 하지 마!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1501호에서 기다릴게~"

마지막에는 유혹적인 키스 이모티콘도 추가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녀가 물을 마시기 위해 침대에서 막 일어나려고 할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허윤청은 별 생각 없이 현관으로 걸어갔다. 설마 도연나가 이 야밤에 진짜 남자를 보냈을 리는 없겠지?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허윤청은 몸이 딱딱하게 굳어져버렸다.

"대... 대표님?"

도언준은 방금 샤워를 한 것 같았다. 그의 짧은 머리는 여전히 물에 젖어 있었고 검은 비단 로브만 걸친 탓에 움푹 들어간 쇄골에 있는 검은 숫자 타투가 드러났다.

그의 탄탄하고 뚜렷한 복근은 하반신 바로 위까지 이어졌다.

키가 크고 튼튼한 체격 때문에 그는 허윤청 앞에 우뚝 솟아 출구를 거의 막고 있었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잘생긴 얼굴이 부분적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은 더 이상 평소처럼 무관심하고 초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먹잇감에 시선을 고정한 배고픈 짐승처럼 노골적이고 야했다.

"도 대표님, 혹시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커다란 손이 자신의 뒤통수를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 다음 순간, 그의 거친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그의 혀에서 진한 와인 맛이 느껴졌다.

허윤청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전에 몸은 침대 위로 던져졌고, 남자는 빠르게 그녀의 허리에 올라탔다. 하얀 잠옷을 입은 그녀의 몸은 남자의 욕망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도언준은 술에 취한 것이 분명했다. 그게 아니면 성시 재단의 CEO가 왜 하찮은 비서의 방에 들어오겠는가?

허윤청은 본능적으로 저항했지만, 다음 순간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술에 취했지만 첫날밤을 이렇게 잘생기고,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도언준은 지금 누구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다. 중학교에서 두 사람이 1년 내내 짝꿍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회사의 하급 비서인 허윤청은 CEO와 거의 마주칠 일이 없었다.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잠시 고민한 그녀는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마침내 용기를 내어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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