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력이 돌아왔을 때, 내가 결혼한 남자가 사실 내 남자친구의 남동생인 허스트 오웬이라는 걸 깨달았다.
한편, 브래디 오웬은 이상형에게서 완전히 마음을 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 내내 그녀와 옆집에 있었다.
그날 밤,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허스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브래디, 델라 구즈만은 너 때문에 시력을 잃었어. 그녀에게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해?"
브래디는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한 달만 기다려. 베티 문제가 해결되면 돌아올게."
"10년이 지났어. 델라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어떡할래?"
"너의 결혼은 형식적인 것일 뿐이야. 그런 생각하지 마!"
나는 아무에게도 시력이 돌아왔다는 걸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침대로 돌아갔다.
스물아홉째 날, 나는 허스트와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전히 허스트의 아내로 있고 싶었다.
......
내 시력이 돌아온 날은 한밤중이었다.
꿈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한때 흐릿했던 어둠이 선명하게 변했다.
그러나 처음의 기쁨이 지나가자, 압도적인 두려움이 밀려왔다.
내 옆에서 평온하게 숨을 쉬고 있는 남자는 내 남편 브래디가 아닌 그의 쌍둥이 형제, 허스트였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더 확실히 보려고 눈을 깜빡였다.
희미한 달빛이 스며들어 남자의 두드러진 코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가 바로 내가 한 번만 본 적 있는 허스트였다.
당황한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나를 안고 있던 남자가 깨어나 부드럽게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목소리는 거칠지만 익숙했다. "화장실 가야 해?"
나는 그에게 시력이 돌아왔다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렸다.
"그냥 꿈에서 깨어났어, 별거 아니야."
그는 나를 더 가까이 끌어안으며, 그의 단단한 가슴이 내 등을 누르며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와, 떨어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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