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옥은 지원 줬던 가난한 여대생에게 반하게 되었다. 유미라고 한다.
우리는 7년 권태기를 넘어가지 못 했다.
심옥이 결정을 내리는 날, 나는 평소와 달리 침착했다. 긴박한 대치한 후 심옥은 나를 선택했고, 유미를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가 약혼한 날, 사람들이 동심호에서 누군가가 물에 빠졌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나는 붉어진 눈으로 당황스러운 심옥을 붙잡으면서 말했다. "심옥, 지금 나가는 순간, 우리는 돌아갈 수 없어."
심옥의 미움과 꾸짖음을 감출 수 없는 눈으로 날 바라봤다. "미미가 없으면 나한테 죽음과 다름없어. 강요, 미워하게 만들지 마. "
나는 얼어붙었고 심옥이 내 손에서 벗어나서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 나갔다.
내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흘끗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심옥은 다시 나와 사귀기 싫다면 나는 왜 계속 기다릴까?
...
세게 닫혀 있는 문을 보고 눈물이 멈출 수 없었다.
오래 전부터 유미란 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다.
심옥은 자선 프로젝트를 얻었다. 회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회사 임원에게 자발적으로 최소 어려운 학생을 한 명씩 지원하도록 호소했다.
직장이 현실적이다. 모두가 형식적으로 돈을 내고 일을 처리했을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심옥은 달랐다. 순진하고 젊은 여자에게 반했다.
회사 직원들은 학력도 명문대이었지만, 심옥은 모든 반대를 물리치고 전문대학교 출신인 유미를 비서국에 직접 배치하여 일하게 했다.
소문이 내 귀에 들어왔지만 나는 심옥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을 줄 알았다. 우리 7년간의 관계를 너무 믿었다.
하지만 일은 내가 바라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옥은 휴대전화의 배경화면과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SNS도 3일 동안 볼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심옥은 말을 아꼈는데 이제 귀여운 GIF를 수십 개나 저장해 두었다.
모든 세부 사항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심옥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기 시작했다.
결혼기념일 저녁, 침대 위에 놓인 휴대전화가 끊임없이 울렸다. 섹시할 때도 대충 마무리하고 셔츠를 잡아당겨 뒤돌아보지도 않고 욕실로 달려갔다.
근데 물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유리창에서 들려오는 것은 심옥의 몇 마디 낮은 웃음소리뿐이었다.
나도 모르게 심옥이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들고 봤다.
심옥이 조심스러웠지만 실수를 했다. 신선함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내가 맹목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인지 심옥은 믿을 데가 있어 두려움을 몰랐다.
실시간 채팅 내용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미스 버니"라는 별명을 가진 이 여성은 보내온 음성 메시지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달콤했다.
유혹적으로 심옥에게 왜 바로 답장하지 않았는지 물었고, 심옥은 사과하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자신이 일로 바빴다고 설명했다.
위로 올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어느 빵집의 케이크가 맛있는지, 최신 인기영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케이크가 맛있는지, 새로 개봉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타원 스타일과 물방울 스타일 중 어느 것이 유미의 희고 긴 손에 더 적합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옥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답장했다. 부드러운 말투가 내 마지막 방어선을 거의 무너뜨릴 뻔했다.
우리 7년 동안 사귀었지만, 심옥이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0/89085/coverorgin.jpg?v=9f09b7b354af7ed9ca8dbab686d05761&imageMogr2/format/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