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9382/coverorgin.jpg?v=e6490383ad56ef0c999a7d0dea3eeceb&imageMogr2/format/webp)
첨벙!
누군가 강서연의 머리채를 잡고 수영장에 쳐박았다. 온몸에 퍼지는 고통과 물에 빠진 질식감이 뒤섞여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강서연! 네가 감히 사람을 시켜 강미주를 강간하려 했어? 너는 죽어도 싸! 오늘 진 도련님이 우연히 술집을 지나가다 강미주를 구해서 망정이지, 너는 정말 강미주를 망가뜨리려 했어? 강미주가 아무리 미워도 너와 피를 나눈 자매잖아. 어떻게 이렇게 악독할 수 있어!"
육명천은 강서연의 머리채를 잡고 수영장에 쳐박았다.
그녀가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 되어서야 쓰레기를 버리듯이 수영장 밖으로 던졌다.
"콜록콜록... 내가 하지 않았어. 명천 씨, 정말 아니야..." 강서연은 몸을 웅크리고 떨었다. 생리 기간에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 복통은 그녀가 말을 할 힘조차 빼앗았다.
육명천은 옷이 흐트러진 채 낮은 목소리로 흐느끼는 강미주를 품에 안고 바닥에 처참하게 쓰러진 여자를 차갑게 내려다봤다.
"왜, 강미주가 너를 모함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빨리 강미주에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강서연은 힘겹게 고개를 들고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육명천을 바라봤다.
그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결혼한 남자다.
6년간의 짝사랑과 3년간의 결혼 생활을 같이 했다.
그녀가 강미주의 대용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육명천의 작은 관심이라도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강미주의 거짓말을 믿고 그녀를 쓰레기처럼 짓밟고 있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
그녀의 마음은
소리 없이 산산조각이 났다.
눈가에 맺힌 물방울이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것이 눈물인지 수영장 물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녀는 축축하게 젖은 옷자락을 움켜쥐고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하지 않았어. 난 절대 인정할 수 없어."
"명천 오빠, 서연이를 나무라지 마. 다 내 잘못이야." 강미주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육명천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서연이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서연이가 밖에서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거야. 나중에 내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서, 서연이를 나를 대신해 오빠와 결혼한게 만들고...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돌아와서 오빠와 서연이의 사이를 방해하지 말았어야 했어."
"서연이가 나를 미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강미주는 육명천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그녀의 말에 육명천의 분노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강미주를 미친 듯이 찾아다닌 그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게 내버려 둘 수 있을까?
그는 강미주를 부드럽게 품에 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강서연을 돌아보는 그의 눈빛에는 증오만 가득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는 양아치들을 향해 차갑게 명령했다. "강서연이 강미주에게 무슨 짓을 하라고 시켰으면, 너희도 그대로 강서연에게 돌려줘. 손목을 망가뜨리고 잘 모셔."
"네, 육 도련님."
양아치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의자, 야구 방망이, 맥주병을 집어 들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위를 골라서 강서연을 잔인하게 공격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강서연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선두에 선 양아치가 그녀가 바닥을 짚은 손을 발로 밟았다.
"우드득!"
"아악!"
처참한 비명 소리가 온 술집에 울려 퍼졌다.
상처투성이의 몸을 이끌고 강서연은 바닥에 흥건한 피를 짚으며 육명천에게 기어갔다. "명천 씨, 정말 아니야.. . 제발...나를 구해줘..."
아무리 그래도 3년 동안 부부로 지낸 사이였다.
비록 정략결혼이었지만, 육명천은 강미주만 생각할 뿐, 강서연의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그녀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육명천의 위병을 완화하기 위해 국을 끓였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육명천은 조금이나마 마음이 흔들렸다.
"너희들..." 그가 양아치들을 멈추려 할 때였다.
"명천 오빠... 나 너무 힘들어..." 그의 품에 안긴 강미주가 갑자기 그의 옷깃을 움켜쥐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육명천은 바로 분노를 터뜨렸다.
"강서연! 강미주에게 약을 먹였어?!"
그는 강미주를 품에 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향하며 양아치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이 악독한 여자는 너희들한테 맡길게."
양아치들이 서로를 쳐다봤다.
"형님, 계속 때릴까요?"
"때리긴 뭘 때려." 선두에 선 양아치는 입을 비죽이며 강서연의 옷이 젖어 몸매가 드러난 몸을 훑어봤다. "육 도련님이 강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를 잘 모시라고 하잖아."
"이런 미인을 품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헤헤..."
양아치들은 옷을 벗으며 강서연에게 다가갔다.
"너희들... 너희들 지금 뭐 하려는 거야? 나는 육씨 가문의 둘째 며느리이자 강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야! 만약 너희들이 나를 건드린다면..."
강서연은 몸을 이끌고 술집 문을 향해 기어갔다.
/1/126944/coverorgin.jpg?v=af2be9d60df5b4694f49dc1766d24a15&imageMogr2/format/webp)
/0/97936/coverorgin.jpg?v=ff5cdb3a9290bc7b20e62480d94c87c2&imageMogr2/format/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