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낯선 시대에 놓여 있었고, 주변의 환경이 매우 낡고 낙후되어 보였다. 이것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는 고대 사회였다. 마음의 준비가 채 되지 않았는데 그녀는 마을 끝에 있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윤도희가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그 남자에게 시집보낸 이유는 그녀가 본의 아니게 미색을 탐하는 부호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이 늙은 부자에게 첩으로 팔리지 않기 위해 그녀의 부모는 이기적이고 편파적인 할머니와의 과감하게 관계를 끊었다. 그래서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막 부모를 잃은 가난한 청년 운율에게 시집보내기로 했다.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했고, 그 밖에 삼남매를 늘 괴롭히는 악랄한 형수가 있었다. 최악인 것은 그 악독한 형수가 아니라, 그녀가 정식으로 집에 들어오기도 전에 남편이 전쟁에 병사로 징병되었다는 것이다. 윤도희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나쁜 일은 없었다. 만약 그녀의 명목뿐인 남편이 전쟁터에서 희생되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신혼 생활을 시작도 못하고 과부가 되는 꼴이 아닌가? 거기에다 그녀는 죽은 남편의 동생들까지 부양해야 했다. 세상에, 왜 나를 이런 곳에서 다시 태어나게 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