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약혼했던 내 남자. 재벌가의 후계자인 그는 결혼식을 3주 앞두고 기억상실을 주장했다. 오직 나만 기억하지 못한 채.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영상 통화 너머로 웃으며 지껄이는 소리를 들었다. 결혼 전에 인플루언서와 실컷 놀아날 완벽한 "마지막 자유 시간"이라고. 그는 보란 듯이 외도를 과시했다. 그녀의 작은 찰과상을 위해 일부러 차 사고를 내고, 팔이 부러진 나를 길바닥에 버렸다. 심지어 나를 집에서 내쫓아 길거리에 나앉게 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나를 자신의 "소유물"이라 불렀다. 실컷 가지고 놀다 선반 위에 다시 올려놓으면 그만인 인형이라고. 그는 내가 자신의 "기적적인 회복"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사라졌다. 그의 반지와 함께 쪽지 하나만 남긴 채. "전부 다 기억나.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