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 치유원에서 36시간 연속 근무를 마친 후, 나는 내 운명의 짝이자 알파인 강태준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단둘이 보낼 오붓한 시간을 간절히 바라면서. 하지만 내가 마주한 그는 우리 클랜 영토 가장자리에 있는 비밀 저택에 있었다. 처음 보는 여자와 어린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면서.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나를 '오메가 대용품'이라고 불렀다. 새로운 조약이 체결되면 공개적으로 버려질 정치적 도구라고. 나를 입양한 부모님, 클랜의 알파와 루나도 한통속이었다. 내 모든 삶, 내 운명의 각인, 그 모든 것이 정교하게 짜인 거짓말이었다. 바로 그때, 그가 내게 마인드링크를 보냈다. "보고 싶어, 내 사랑." 그 아무렇지 않은 잔인함에 눈물마저 증발해 버렸다. 남은 것은 뼛속까지 시린 분노뿐이었다. 그들은 성대한 만찬에서 나를 공개적으로 망신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아들 생일 파티에 맞춰 선물을 준비했다. 정확히 같은 시간에 배달될 선물이었다. 그 안에는 그들의 모든 비밀이 담긴 데이터 칩이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