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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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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글자 수:3560    |    업데이트 시간: 07/11/2025

리였다. 나는 그의 서재 책상 위에 커피잔을 올려놓았다. 완벽

트북 화면에 이메

아세례식에

람은 유채리, 팔로워가 수

그의 아들을 위한 초대장이었다

를 품에 안고 있는 남편. 그의 검은 머리와 눈을 쏙 빼닮은 작은 사내아이였다.

보였다. 완벽

이 갖기를 거부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운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

던 취리히 건축 펠로우십

참여하고

섬뜩할 정

날 수 있

1

. 남편은 샤워 중이었고, 유리에 부딪히는 물소리는 우리 부부의 아침을 깨우는 익숙한 리듬이었다. 나는 그

, 내 눈은 그 글자

아세례식에

붙었다. 강이안. 우

다. 깜빡, 하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치 발

유채리. 어렴풋이 익숙한 이름이었다. 가끔 내 피드를 스쳐 지나가던, 완벽하

그냥 무작위로 온 이메일이 아니었다. 그의 아들

성당이었고, 시간은

나를 사랑해주는 명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IT 기업 대표, 강태준과

한 내가 소리치고 있었다. 가야만 한

리의 사랑을 위한 기념비처럼 내가 직접 설계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있었다. 나는 뒤편, 그림

그를

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제단 가까이에 서 있었다. 편안하고 행복해

풍부한 표정의 눈을 쏙

꺄르르 웃더니, 작은 손을

진 남자로 컸

왔다. 부드러우면서도 소

머리를 기댄 모습은 그야말로 가정의 행복을 그린 한 폭의 그림이었다. 그녀

보였다. 완벽

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강태준이 유채리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다시 아기에게

. 저 여자도, 저 아기도

저녁 파티에 왔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림자 속에 선 아내의 존재는 까맣게 모른

완벽한 순간을 산산조각 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싸울

다시 도시의 소음 속으로 들어섰다. 모든 소리가 멀게만

결혼기념일에 나눴

소리로 말했다. “나 이제 준비

어 넘겼다. 나는 늘 그 제스처가 무언가

“회사가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야. 1년만 더 시간을

너머의 여자를 유일하게 알아봐 주며 끈

수석을 다투던 사이. 그는 명석하고, 야심

따뜻한 수프를 가져다주던 기억이 났다. 청사진 위로 몸을

올랐다. 그는 꼬박 사흘 밤낮을 내 병실 침대 옆을

다.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속삭였다.

그런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의 두려움은

모두가 선망하는 남자가 되었다. 나 역시 내 커리어를 쌓았지만, 언제나 그를

동안, 그는 또 다른

었던 그 사랑, 그 헌신은

나는 화면에 뜬 그의 이름을 보며 떨리는

따뜻했다. 언제나 내게 사용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귀에 휴대폰

대답했다. 내 목소리가 낯설고

어.” 그가 매끄럽게 말했다.

러나왔다. 마침내 눈물 한 방울이 터져 나와 차가운 뺨을 타고 뜨겁게 흘러내렸다. 그

까지 눈이 멀

키며, 목소리를 억지로 안정시켰

잠시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 회

이안이가 아장아장 걸어와

아이가

이를 조용히 시키려 애쓰면서도, 내게는 낮고 차분한 목소

그가 전화를

웃게 만드는 무언가를 속삭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린 공허함만이 남았다. 내 인생의 수년,

움직였다. 나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인 지민에게

합격했지만 강태준을 위해 미뤄두었던, 명망 높은 6개월짜리 프로

내 목소리는 섬뜩할 정도로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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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남편은 샤워 중이었다. 우리 부부의 아침을 깨우는 익숙한 물소리였다. 나는 그의 서재 책상 위에 커피잔을 올려놓았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5년간의 결혼 생활 속, 나만의 작은 의식이었다. 그때, 남편의 노트북 화면에 이메일 알림이 번쩍였다. '강이안 유아세례식에 초대합니다.' 우리 부부의 성. 보낸 사람은 유채리, 팔로워가 수십만인 SNS 인플루언서였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그의 아들을 위한 초대장이었다. 내가 존재조차 몰랐던 아들. 나는 그림자 속에 숨어 성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를 보았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남편. 그의 검은 머리와 눈을 쏙 빼닮은 작은 사내아이였다. 아이의 엄마인 유채리는 그의 어깨에 기댄 채,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들은 가족처럼 보였다.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 내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일 때문에 바쁘다며 아이 갖기를 거부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잦은 출장과 야근은 전부 그들을 위한 시간이었을까? 거짓말은 그에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눈이 멀 수 있었을까? 나는 그를 위해 미뤄두었던 취리히 건축 펠로우십 재단에 전화를 걸었다. "펠로우십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는 섬뜩할 정도로 차분했다. "바로 떠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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