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anor
7개 출판된 이야기
Eleanor소설 책 모음전
그의 배신, 그녀의 굳건한 사랑 이야기
현대 스물두 번째 생일, 나는 내 미래를 손에 쥐고 있었다. 내 전 재산을 쏟아부어 얻어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특별 연구원 자리였다.
하지만 오빠들은 그 미래가 우리에게 입양된 동생, 유아라의 것이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들은 아라의 ‘응급’ 성형수술 비용을 대기 위해 내 돈을 마지막 한 푼까지 가져갔다.
내가 항의하자, 오빠들은 나를 이기적이고 잔인하다고 몰아세웠다.
“네게 동정심이란 게 없다면,” 둘째 오빠 서도윤이 비웃으며 쏘아붙였다. “그냥 이 집에서 나가.”
그들은 친동생의 꿈 대신, 거짓말쟁이의 악어의 눈물을 택했다.
며칠 후, 그들이 늘 내게 약속했던 호화로운 제주도 여행을 떠났을 때, 나는 사진을 보았다. 상처 하나 없이 환하게 빛나는 아라가, 나를 끔찍이 아끼던 두 오빠들 사이에서 미소 짓고 있었다. 내 미래는 아라의 코 수술과 해변 여행으로 팔려나갔다.
바로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15년간 진행되는 일급 기밀 의료 연구 프로젝트. 외부 세계와의 접촉은 일절 금지. 누군가에게는 종신형이나 다름없겠지만, 나에게는 생명줄이었다.
나는 가방 하나만 챙겼다. 그리고 오빠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아라의 거짓말에 대한 증거를 테이블 위에 남겨두고, 영원히 그 집을 떠났다. 그의 원치 않는 짝, 비밀 백랑
늑대 인간 10년간, 나는 아무 힘도 없는 오메가로 살았다.
내 유일한 기쁨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 세아뿐이었다.
가문의 적들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나는 강력한 화이트 울프라는 본성을 스스로 봉인했다.
그런 딸이 모두가 선망하는 국제 연맹 인턴십에 합격했을 때, 나는 드디어 우리의 조용한 삶이 안정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나는 교실 구석에 구겨지듯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했다.
아이의 살을 태우는 은밧줄에 묶인 채였다.
우리 팩 알파의 딸, 유라가 내 딸의 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었다.
"근본도 없는 잡것이 감히 내 자리를 넘봐?"
유라가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알파 아빠가 나를 위해 마련해 준 인턴 자리라고."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그 알파는 내 남편, 강태준.
10년간 내 곁을 지킨 운명의 메이트였다.
신성한 각인을 통해 그에게 애타게 손을 뻗었지만, 그는 달콤한 거짓말로 나를 안심시켰다.
바로 내 눈앞에서 유라와 그 친구들이 우리 아이를 장난감처럼 고문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결정적인 배신은 그의 내연녀, 지현이 나타났을 때였다.
그녀는 '알파의 메이트' 카드, 즉 태준이 그녀에게 준 '내' 카드를 보란 듯이 흔들었다.
뒤이어 나타난 그는 모두 앞에서 나를 모른 척했다.
우리의 각인을 산산조각 내는 죄악이었다.
그는 나를 침입자라 부르며 부하들에게 벌을 내리라 명했다.
그들이 나를 무릎 꿇리고 은으로 채찍질하는 동안, 그는 그저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를 얕봤다.
내가 딸에게 준 부적과 그 안에 깃든 고대의 힘을 몰랐다.
마지막 일격이 가해지는 순간, 나는 숨겨진 통신 채널로 이름을 속삭였다.
우리 가문이 수 세대 전에 맺은 맹세를 부르짖었다.
몇 초 후, 군용 헬리콥터들이 건물을 뒤덮었고, 최고 평의회 직속 기사단이 방 안으로 들이닥쳐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루나 서하윤 님."
기사단장이 외쳤다.
"최고 평의회 기사단, 명을 받들겠습니다." 좋아하기
도망친 신부, 사랑을 찾다
Clara 결혼식 날, 가족들은 내 ‘예민한 신경’을 걱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약혼자 이선우는 내게 그저 아름답게 보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몇 년 동안, 그들은 나를 깨지기 쉬운 인형처럼, 관리해야 할 문제아처럼 취급했다.
결혼 행진을 한 시간 앞두고, 나는 잊고 있던 베이비 모니터 너머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들은 내 샴페인에 몰래 탈 안정제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목표는 단순히 내 ‘히스테리’를 잠재우는 게 아니었다.
나를 간신히 식장까지 들여보낸 뒤, ‘감정이 격해져’ 침실로 직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사라지는 순간, 그들은 내 결혼식 장식을 숨겨둔 ‘생일 축하’ 현수막으로 바꿔치기하고, 내 피로연을 조카의 호화로운 생일 파티로 둔갑시킬 계획이었다.
내 인생 전체가, 내가 초대받지 못한 축하 파티를 위한 불편한 오프닝 공연에 불과했던 것이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말할 때마다, 그들은 나를 편집증 환자라고 불렀다.
이제 나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를 무시하는 것을 넘어, 내 인생에서 나를 적극적으로 지워버리려 공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돌아가신 할머니가 내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주셨다.
바로 탈출구였다.
주태건이라는 남자의 명함.
그의 이름 아래에는 ‘비공식 솔루션’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다.
나는 크리스털 화병을 깨부쉈다.
맨발에 실크 가운 차림으로 5성급 스위트룸을 뛰쳐나왔다.
그들이 어질러진 잔해를 치우도록 내버려 둔 채, 내 인생에서 걸어 나왔다.
나의 유일한 목적지는 그 카드에 적힌 주소였다. 치명적인 배신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품다
Zipper 내 약혼자 서정혁과 나는 10년 된 연인이었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성당의 제단 위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 세상의 전부였던 남자와 결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주례를 맡은 우리 웨딩 플래너, 한유라가 그를 보며 물었을 때. "신랑 서정혁 군, 저와 결혼해 주시겠어요?" 그는 웃지 않았다. 그는 내가 몇 년간 본 적 없는 사랑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그러겠습니다."
그는 나를 제단 위에 홀로 버려두고 떠났다. 그의 변명은? 상간녀 한유라가 뇌종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내 희귀 혈액형을 그녀를 살리는 데 쓰도록 강요했고, 그녀의 잔인한 변덕을 맞춰주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안락사시켰다. 심지어 물에 빠진 나를 그대로 지나쳐 그녀부터 구하러 가기도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나를 죽게 내버려 둔 순간, 나는 부엌 바닥에서 질식하고 있었다. 한유라가 내 음식에 일부러 넣은 땅콩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것이다. 그는 내 목숨을 구하는 대신, 가짜 발작을 일으키는 그녀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택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그는 단지 나를 배신한 게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위해 나를 기꺼이 죽일 수 있는 남자였다.
병원에서 홀로 회복하고 있을 때, 아버지에게서 황당한 제안이 담긴 전화가 걸려왔다. 은둔의 재벌이자 막강한 IT 기업 대표인 강태준과의 계약 결혼. 내 심장은 이미 죽어 텅 비어버린 상태였다. 사랑은 거짓말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신랑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들었다. "네. 그 사람과 결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