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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그녀마지막회 결말

이혼 도장 찍자마자 임신

이혼 도장 찍자마자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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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진은 열여덟 번째 생일날, 한 무리의 깡패들에게 습격당해 평판이 땅에 떨어졌다. 강태준은 그 깡패들을 전부 감옥으로 보낸 뒤, 그녀를 뒤에 숨기며 그녀에게 청혼했다. 결혼 후 2년 동안 그녀는 임신 준비를 시작했지만, 우연히 강태준이 비웃으며 내뱉은 말을 듣게 되었다. "만약 윤서진이 계속해서 따지고 들면 채영이 감옥에 가게 될수도 있어. 그런것이 아니었다면 내가 뭐하러 그런 명예 실추된 여자를 아내로 받아들였겠어? 근데 윤서진은 정말 속이기 쉬운 사람이야." 그제야 윤서진은 자신이 믿었던 행복과 구원이 모두 거짓된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단지 그가 그의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희생시킨 존재일 뿐이었다. 첫사랑이 돌아오자, 윤서진은 단호히 이혼을 결심했다. 강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주인에게 의지하던 사람이 주인 없이 살 수 있겠어? 나랑 헤어지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겠어? 결국엔 돌아와서 무릎 꿇고 빌게 되어있어." 모두가 그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린 것은 윤서진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스타로 떠오르며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기다린 것은 강태준이 비 내리는 날 무릎 꿇고 참회하며 말하는 장면이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돌아봐 줘. 한 번이면 돼." 그뿐만 아니라, 모두가 기다린 것은 냉철하고 완벽했던 재벌가문의 후계자가 사랑을 위해 무너지고, 그녀를 품에 안으며 강렬한 소유욕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여보라는 호칭을 네가 부를 수 있는 거야? 이 사람은 내 아내야! 여보, 저 쓰레기 같은 남자를 보면 눈 다 버려. 빨리 나랑 집에 가자, 내가 우리 자기의 눈을 깨끗하게 씻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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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라의 숨통이 조여왔다. 가슴이 거대한 족쇄에 짓눌리는 듯했다.

여섯 살배기 아들, 이준이가 공포에 질려 새하얗게 굳은 얼굴로 엄마를 바라봤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 박지훈의 이름을 힘겹게 내뱉으며 119에 전화하라고 애원했다.

“엄마가 숨을 못 쉬어요!” 이준이가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내연녀 최유라와 ‘인맥 관리’ 중이던 지훈은 그저 ‘공황장애’일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몇 분 뒤, 그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아라를 위해 불렀다던 구급차는 이제 겨우 발목을 ‘삐끗했을’ 뿐인 유라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아라의 세상이 산산조각 났다.

작은 가슴에 영웅심이 불타오른 이준이는 도움을 청하러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그대로 차에 치이고 말았다.

끔찍한 충돌음.

그녀는 제 비극 속의 유령처럼, 구급대원들이 작고 부서진 아이의 몸을 하얀 천으로 덮는 것을 지켜봤다.

지훈이 유라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이 죽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절망.

끔찍한 공포.

뼈를 깎는 죄책감.

이준이의 마지막 모습이 뜨거운 낙인처럼 영혼에 새겨졌다.

어떻게 아빠가, 남편이, 이토록 괴물같이 이기적일 수 있을까?

쓰디쓴 후회가 영혼을 잠식했다.

최유라. 언제나 최유라였다.

그 순간, 아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살아있는 이준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달려왔다.

이건 끔찍하고도, 불가능한 두 번째 기회였다.

그 파멸적인 미래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되찾고, 아들을 지키고, 그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제1화

서아라가 숨을 헐떡였다. 가슴이 조여오며 폐를 짓누르는 듯했다.

여섯 살 아들 이준이가 공포로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

흐릿해지는 시야 속에서 그녀는 에피펜을 더듬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지훈 씨한테… 전화해…” 그녀가 힘겹게 말했다. “1…1…9…”

기특하게도, 용감한 이준이는 엄마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작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더듬었다.

아이는 아빠인 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엄마가 숨을 못 쉬어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이준이가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지훈의 목소리는 멀고, 짜증이 섞여 있었다. “아마 그냥 공황장애일 거야, 이준아. 에피펜 놔드려. 아빠 지금 유라 씨랑 중요한 미팅 중이거든. 곧 들어갈게.”

“아니에요, 아빠! 심각해요! 119 부르라고 했어요!”

“알았어, 알았어. 구급차 불러줄게.” 지훈은 말했지만, 그의 말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했다.

몇 분 후, 아라가 고통 속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을 때 지훈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이준이가 엄마의 귀에 휴대폰을 대주었다.

“아라야? 들어봐, 유라 씨가 넘어졌어. 발목을 심하게 삐끗했대. 당신 부르려고 했던 구급차, 유라 씨한테 보냈어. 거기가 더 가깝고, 많이 아프다니까. 당신은 그냥 에피펜 맞으면 괜찮을 거야.”

아라의 세상이 산산조각 났다. 최유라. 언제나 최유라였다.

이 말을 들은 이준이가 비명을 질렀다. “안 돼요! 엄마가 도움이 필요해요!” 아이는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문으로 달려 나갔다. 아마 옆집 김 여사님을 부르러 가는 것 같았다.

경적이 울렸다. 끔찍한 충돌음.

흐릿한 의식 속에서 아라는 이준이가 아닌 다른 종류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정적.

그녀 자신의 숨이 마지막으로 거칠게 끊어졌다. 영혼이 육체에서 찢겨져 나가 위로 떠오르는 듯했다.

이준이가 보였다. 길 위에 쓰러져 있었다. 미동도 없이.

어느새 구급대원들이 나타나 그녀에게 응급처치를 하다가, 이준이에게 달려갔다. 너무 늦었다.

그 이미지가 그녀의 영혼에 불타듯 새겨졌다. 지훈이 유라를 선택했기 때문에, 작고 부서져 버린 이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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