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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김가희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누군가 그녀의 몸을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귓가에는 무겁고도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아래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김가희가 두려움에 눈을 번쩍 떴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남자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였다.
"어년아, 너... 너 맞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응하더니 술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또 짓눌렀다.
익숙한 목소리에 김가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도 점점 분위기에 젖어 들었고, 목구멍에서 참을 수 없는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공격이 더욱 맹렬해지자 그녀는 고통을 참으며 남자의 품에 안겨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혼 3년 만에 봉어년이 드디어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억지로 봉어년에게 떠맡긴 아내였기에, 봉어년은 지난 몇 년 동안 그녀를 제대로 쳐다본 적도 없었다.
이번에 그가 무슨 이유로 그녀의 방에 들어왔든,
그녀는 그저 기쁠 따름이었다.
두 시간 후, 봉어년은 무거운 신음 소리와 함께 지친 몸으로 그녀의 몸 위에 쓰러졌다. 창밖에서 비추는 달빛이 그의 완벽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김가희는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나 생생했지만, 동시에 꿈만 같았다.
만약 꿈이라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거의 홀린 듯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어년아... 어년아, 나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을 미처 입 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지연아..."
김가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심장이 세차게 떨리더니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 같았다.
지연은 모지연의 애칭으로, 봉어년의 첫사랑이자 백월광이었다. 할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그녀는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야만 했다.
하지만 어제, 모지연이 귀국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도발적인 문자를 보냈다.
"김가희, 나 돌아왔어. 봉씨 가문에는 네 자리가 없어!"
"나랑 준이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는데, 네가 몇 년 만에 날 대신할 수 있다고 정말 생각해?! 꺼져, 고아원으로 돌아가. 거기가 네가 있어야 할 곳이야."
"준이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지? 그가 네 침대에 누워 있어도 분명 내 이름을 부를 거야. 넌 그저 내 대역일 뿐이야, 김가희. 이런 기분 정말 안 좋지?"
'대용품?'
그녀는 할아버지가 직접 점찍은 손자며느리이자, 명실상부한 봉씨 가문의 사모님이었다. 그녀는 김가희였다! 누구의 대용품도 아니었다!
그녀의 귓가에 봉어년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지연아, 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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