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렸어, 이제 그만 쫓아다녀

질렸어, 이제 그만 쫓아다녀

Flannel Tornado

현대 | 3  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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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별은 침대 옆에 서서 이혼 합의서를 건넸다. 육진우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앉아 눈꺼풀조차 들어 올리지 않았다. 결혼 2년 동안, 그는 아내를 하인 부리듯 부려 먹었고, 윤서아를 보물처럼 떠받들었다. 강은별은 그저 도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성질도 없고, 한계도 없으며, 어떻게 괴롭혀도 떠나지 못하는 그런 인간 도구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녀는 곧 죽게 생겼다. 심장이 몇 달도 버티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녀는 의사소견서를 손에 꼭 쥐고 그에게 보여주기조차 귀찮았다. 어차피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 "이혼해요." 육진우는 경멸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와 이혼하면, 누가 너를 받아줄 것 같아? 강은별, 지 주제를 알아." 강은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가 그토록 싫어했던 심장이, 그녀가 직접 그에게 이식해 준 심장이였다. 그가 애지중지했던 첫사랑은, 그녀가 버린 신분이었다. 그가 무시했던 작은 도시 출신 아가씨는, 최고 갑부가 20년이나 찾아나녔던 친딸이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그는 눈시울이 빨개진 채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고 목이 터지게 소리쳤다. "강은별, 왜 내 마음을 흔들어놓고 버리는 거야? 왜!" 강은별은 우산을 받쳐 들고 높은 곳에서 그를 내려다봤다. "육 대표, 이제 당신이 질렸어."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질렸어, 이제 그만 쫓아다녀 제1화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올라와, 네가 움직여."

몇 달 동안 하지 못했던 육진우는 참았던 욕구를 한 번에 터뜨리며 침대 위에서 강은별을 괴롭혔다.

강은별은 순종적인 성격으로 육진우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었다.

육진우의 탄탄한 근육 위로 땀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졌고, 침실에 가득 퍼진 열기는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았다.

시야가 흐릿해진 강은별은 육진우의 얼굴을 더듬어 만졌다.

평소 육진우는 그녀의 이런 친밀한 스킨십을 싫어했다.

하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그는 그녀의 손가락 끝에 입을 맞추며 애무했다.

강은별은 심장이 조여 드는 것을 느끼며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한 번으로 만족하지 못한 육진우는 계속하고 싶어 했다.

강은별은 가슴을 누르며 땀으로 축축한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파요, 더는 못하겠어요."

그녀의 몸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고, 격렬한 운동은 아예 불가능한 상태인데, 오늘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육진우는 그녀의 낮은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물었다. "뭐라고?"

강은별이 다시 입을 열려 할 때, 갑자기 벨 소리가 울렸다.

화면에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은 육진우의 깊은 이목구비를 비췄고, 조금 전까지 무심했던 그의 눈빛이 부드럽게 변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에서 낮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은별은 가만히 들었다.

다른 여자가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는 소리를 들었다.

육진우는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 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강은별에게 등을 돌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혼한 지 2년이 된 강은별은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결혼 생활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그녀는 발언권이 없었기에, 육진우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묵인했다.

하지만 오늘 밤만큼은...

강은별은 가슴에 퍼지는 둔한 통증을 억누르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육진우, 오늘 밤은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돼?"

어쩌면 오늘이 두 사람이 만나는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

육진우는 강은별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음에 또 올게."

다음번에 욕구가 생기면 다시 찾아올 것이다.

밖에서 다른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하고 대충 둘러대고 있다.

강은별은 조소 가득한 얼굴로 입 꼬리를 비틀었다. "만약 내가 곧 죽을 수 있다고 한다면?"

심장이 좋지 않은 그녀는 2년 동안 몸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했다. 일부러 병을 숨긴 적 없었지만, 육진우는 그녀의 병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가 그에게 필요한 존재는 그저 욕구를 해소하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육진우는 그녀가 잔꾀를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런 말로 나를 붙잡을 둘수 있을 것 같아? 강은별 씨, 자신의 신분을 모르는 건 아니지? 나한테 이런 저급한 수법을 써야 겠어?"

강은별은 그의 모진 말에 눈이 따가웠다.

그녀는 무력하게 눈을 감았고,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사라졌다.

육진우는 샤워를 하고 바로 떠났다.

침실은 다시 죽음과도 같은 고요함에 잠겼다.

격렬한 정사 후의 열기는 빠르게 식었고, 차가운 냉기만 남았다. 강은별은 흐트러진 침대에 가만히 누워 모든 것을 다시 정리했다.

그녀는 육진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마지막 희망으로 그의 사랑을 얻으려 했다.

하지만 지금, 강은별은 후회하고 있었다.

그녀는 운명에 순응하고 싶지 않았고, 육진우의 사랑을 구걸하고 싶지도 않았다.

사랑 따위는 아무 가치도 없다.

강은별은 피곤한 몸을 일으키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는 남성시에서 유명한 중병 연구 교수가 전화를 받았다.

"하 교수, 결정했어요. 제 심장으로 실험을 진행해 주세요. 같이 노력하면, 최고의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거예요."

하 교수는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이번 실험은 위험성이 아주 커요. 정말 잘 생각한 거 맞으시죠?"

"네,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할 거, 한 번쯤 도박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강은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육진우와 결혼하기 전, 강은별은 뛰어난 의약 연구 재능으로 자신의 사업을 운영했다. 2년 동안 병을 치료하고 육진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만약 그녀의 생명이 끝나기 전에 심장병 특효약을 연구해낼 수 있다면, 더 이상 미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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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별은 침대 옆에 서서 이혼 합의서를 건넸다. 육진우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앉아 눈꺼풀조차 들어 올리지 않았다. 결혼 2년 동안, 그는 아내를 하인 부리듯 부려 먹었고, 윤서아를 보물처럼 떠받들었다. 강은별은 그저 도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성질도 없고, 한계도 없으며, 어떻게 괴롭혀도 떠나지 못하는 그런 인간 도구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녀는 곧 죽게 생겼다. 심장이 몇 달도 버티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녀는 의사소견서를 손에 꼭 쥐고 그에게 보여주기조차 귀찮았다. 어차피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 "이혼해요." 육진우는 경멸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와 이혼하면, 누가 너를 받아줄 것 같아? 강은별, 지 주제를 알아." 강은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가 그토록 싫어했던 심장이, 그녀가 직접 그에게 이식해 준 심장이였다. 그가 애지중지했던 첫사랑은, 그녀가 버린 신분이었다. 그가 무시했던 작은 도시 출신 아가씨는, 최고 갑부가 20년이나 찾아나녔던 친딸이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그는 눈시울이 빨개진 채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고 목이 터지게 소리쳤다. "강은별, 왜 내 마음을 흔들어놓고 버리는 거야? 왜!" 강은별은 우산을 받쳐 들고 높은 곳에서 그를 내려다봤다. "육 대표, 이제 당신이 질렸어."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1

제1화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05/08/2028

2

제2화 그는 만족하지 못해 다른 사람을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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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3화 그가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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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4화 그럼 이혼해요

07/08/2026

5

제5화 강은별은 능력 있는 여자 신경 쓸 필요 없다

07/08/2026

6

제6화 지금 나도 욕구가 있어, 밀당은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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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7화 어떤 여자와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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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혼쭐을 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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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계부의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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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10화 강은별, 나를 원한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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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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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그녀의 다리에 남은 이빨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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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절제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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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엄마는 널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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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사무실에서 윤서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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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이혼에 동의는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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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육진우가 사적으로 이렇게까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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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스무 살, 그녀는 육진우에게 몸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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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계속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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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앞으로 잘 부탁해요, 강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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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수명을 단축시키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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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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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피부 굶주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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