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7년 만의 재회

헤어진 지 7년 만의 재회

Moonvein

현대 | 3  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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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한별은 어쩔 수 없이 처녀막 복원 수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간 그곳에서 전 남자친구인 강하준과 마주칠 줄이야. 심지어 자신을 검사하는 담당 의사가 바로 그 남자였다! 흰 가운을 걸친 남자는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여전히 꼿꼿하고 냉정한 자세였다. 과거에 늘 우울해 보였던 소년은 어느새 고고하고 기품 있는 남자로 자라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모욕당하고 버림받았던 가난한 애송이가 아니었다. 유능한 과장이자, 막강한 강씨 그룹의 숨은 실세였다. 두 사람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남자의 시선에는 노골적인 조롱이 담겨 있었다. "이게 네가 그토록 원하던 '수준 맞는 집안'이라는 거야?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육한별은 그가 자신을 뼈속까지 증오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돌려 달아나려 하자, 그는 집요하게 뒤쫓았다. 온갖 수를 써서 그녀와 얽혀서, 기어이 그녀를 침대로 밀어붙였다. "한별, 정말 또다시 날 버릴 거야? "

헤어진 지 7년 만의 재회 제1화 제1장 한별아, 넌 물로 만들었어

"바지 벗고 누워서 다리 벌리세요."

"처음 하는 건가요?"

머리 위에서 낮고 잠긴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육한별은 귓볼까지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어째서 이 목소리가 이렇게 낯익게 느껴지는 걸까?'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눈앞에 있는 마스크를 쓴 남자 의사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얼굴 전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골격이 뛰어나고 비범하게 잘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익숙한 느낌이 더욱 짙어졌다.

그녀의 시선이 그의 가슴에 달린 의사 신분증에 닿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하지만 시선이 의사 신분증에 닿는 순간, 호흡이 멈춰지고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뛰었다.

강하준!

헤어진 지 7년 된 그녀의 전 남자친구였다!

순식간에 오래전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

"난 육씨 가문의 딸이야. 내가 시집갈 사람은 격에 맞는 재벌이지, 너 같은 궁상맞은 알바생이 아니야!"

7년 전, 육한별은 단호하게 이별을 통보하고, 분노로 붉어진 강하준의 두 눈을 뒤로한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그리고 자퇴를 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7년 후, 처녀막 복원 수술을 예약하고 수술 전 검사를 받을 때 강하준과 다시 마주치게 될 줄이야.

게다가 그가 바로 그녀를 검사하는 담당 의사라니!

남자는 흰 가운을 입고 금테 안경을 쓴 채, 여전히 꼿꼿하고 차가우며 오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옥처럼 마디가 불거진 큰 손은 예전처럼 보기 좋았지만, 그가 뿜어내는 기운은 완전히 달랐다.

그녀는 속으로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기를 끊임없이 기도했다.

어쨌든 7년 전의 육한별은 90kg이었고, 지금의 그녀는 48kg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 병원은 어머니가 고른 곳이니, 동일 인물일 정도로 우연이 겹칠 리는 없겠지 싶었다.

'아마 이름이 같은 사람일 거야!'

손에 든 검사표는 기억 속의 그 비아냥거리는 말들처럼 수치스러웠다.

"육한별 그 뚱땡이가 무슨 낯짝으로 학교 킹카 강하준을 꼬신대? 진짜 뻔뻔하네."

"강하준 목숨을 구해줬다던데, 그 은혜를 빌미로 강하준한테 자기 남자친구 하라고 강요했대. 그 뱃살, 보기만 해도 역겨워."

"설마 킹카한테 자기랑 자자고 강요하는 건 아니겠지? 그 뚱돼지 같은 지 몸매는 생각도 하지 않나 봐. 아마 강 킹카는 걔랑 손잡을 때마다 황산으로 소독하고 싶을걸."

그녀는 검사 침대를 보며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고, 신분증과 진료 기록을 마구잡이로 가방에 쑤셔 넣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문득, 그녀는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녀가 접수한 의사의 성은 유씨지 강씨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육한별은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죄송한데 의사 선생님, 진료실을 잘못 찾아오신 거 아닌가요? 제가 예약한 의사는..."

하지만 다음 순간, 일회용 장갑을 끼려던 남자의 큰 손이 멈칫하더니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갑자기 남자는 그녀를 향해 다가오더니,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마스크를 벗어 내리고는 장난스럽고 흥미롭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육한별, 뭘 모르는 척해? 네 몸의 구석구석을 내가 얼마나 많이 만졌는데, 지금 그 꼴로 변했다고 내가 못 알아볼 줄 알았어?"

쾅!

오래전 기억이 머릿속에서 폭발했다.

육한별의 몸이 통제력을 잃고 가늘게 떨렸다.

마치 일회용 장갑을 낀 그 손이 다음 순간 다시 그녀를 만지고, 짓누르고, 그녀의 몸을 뚫어서 그녀를 거듭 욕망의 바다로 빠져들게 할 것만 같았다.

육한별의 반응은 고스란히 강하준의 눈에 들어왔다. '정말 맞네!'

환자 이름 세 글자를 보았을 때 그는 수명이 반으로 줄어드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지난 7년 동안 그는 학업에 매진하여 의사가 되었고, 가업을 처리하며 자신의 시간을 1분 1초도 빠짐없이 꽉 채워야 그녀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를 원망하지 않으며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다.

18살의 육한별은 맑은 달과 시원한 바람 같았던 강하준과 정말로 관계를 가질 거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수치스럽게도 그 아름다움을 탐내며, 자신만의 짝사랑속에 빠져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설령 끝내 그와 아무런 접점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그녀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 그녀가 물에서 그를 구해냈을 때, 그는 온몸에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쓴웃음을 지으며 어떻게 보답해 주기를 원하냐고, 자신에게 이용할 만한 것이 남아 있다면 뭐든 말해보라고 했다.

그녀는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무의식중에 입을 열었다. "그럼, 네가 내 남자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괜찮아?"

그때 강하준은 몇 초간 멍하니 있더니, 이내 갑자기 그녀를 끌어안고 거칠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월세방의 허름한 침대 위로 그녀를 눕혔다.

그녀는 술에서 깬 강하준이 후회할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그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은 듯 생리 기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밤 그녀를 끌어안아 관계를 가졌다.

음탕한 농담이 정욕과 함께 그녀의 귓가를 맴돌았다.

"한별아, 넌 물로 만들었나?"

"착하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나를 원한다고 말해봐."

그는 그녀의 몸매를 혐오하지 않았고, 그녀의 추함을 혐오하지 않았으며, 정말로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는 산산조각 난 그녀의 세계에서 유일한 한 줄기 빛이 되었고, 그 빛은 그녀를 우쭐하게 만들어 운명은 결코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게 했다.

하지만, 한때 그녀의 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들었던 매력적인 목소리가 지금 내뱉는 말은 마치 한겨울에 몰아치는 한파 같았다.

"육씨 가문 큰아가씨께서 금지옥엽으로 살 줄 알았는데, 날 떠나고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 이게 네가 말했던, 격에 맞는 재벌한테 시집가겠다는 거 였어? 왜, 차이고 나서 그 막이나 수정해서 다른 데로 시집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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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7년 만의 재회 헤어진 지 7년 만의 재회 Moonvein 현대
“육한별은 어쩔 수 없이 처녀막 복원 수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간 그곳에서 전 남자친구인 강하준과 마주칠 줄이야. 심지어 자신을 검사하는 담당 의사가 바로 그 남자였다! 흰 가운을 걸친 남자는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여전히 꼿꼿하고 냉정한 자세였다. 과거에 늘 우울해 보였던 소년은 어느새 고고하고 기품 있는 남자로 자라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모욕당하고 버림받았던 가난한 애송이가 아니었다. 유능한 과장이자, 막강한 강씨 그룹의 숨은 실세였다. 두 사람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남자의 시선에는 노골적인 조롱이 담겨 있었다. "이게 네가 그토록 원하던 '수준 맞는 집안'이라는 거야?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육한별은 그가 자신을 뼈속까지 증오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돌려 달아나려 하자, 그는 집요하게 뒤쫓았다. 온갖 수를 써서 그녀와 얽혀서, 기어이 그녀를 침대로 밀어붙였다. "한별, 정말 또다시 날 버릴 거야? "”
1

제1화 제1장 한별아, 넌 물로 만들었어

28/09/2026

2

제2화 너 설마 아직도 날 못 잊은 건 아니지

30/09/2026

3

제3화 그와 똑같은 알레르기

30/09/2026

4

제4화 미움도 없다

30/09/2026

5

제5화 언니랑 같이 자도 돼요

30/09/2026

6

제6화 저 아저씨를 많이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30/09/2026

7

제7화 제7장 아까 그 아저씨 생각하고 있어요

30/09/2026

8

제8화 그가 밀고했다!

30/09/2026

9

제9화 제9장 그녀가 바로 그 뚱뚱한 여자다

30/09/2026

10

제10화 그는 정말 호숫가에 집을 샀다

30/09/2026

11

제11화 제11장 이 여자는 마음속에 영원히 자기 자신밖에 없다

30/09/2026

12

제12화 제12장 그는 지금 자신의 유일한 협상 카드다

30/09/2026

13

제13화 이유 없는 호의에는 반드시 꿍꿍이가 있는 법이다

30/09/2026

14

제14화 역시 좋은 일일 리가 없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30/09/2026

15

제15화 제15장 그 두 사람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낀 건가

30/09/2026

16

제16화 제16장 일부러 그녀를 자극하다

30/09/2026

17

제17화 사랑에 빠지다

30/09/2026

18

제18화 두 사람 영원히 행복하길

30/09/2026

19

제19화 제19장 내가 정말 너랑 자고 싶어 하는 줄 알아

30/09/2026

20

제20화 제20장 아주 나쁜 까만 큰 모기

30/09/2026

21

제21화 제21장 내가 이거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어

30/09/2026

22

제22화 설마 질투하는 건 아니지

30/09/2026

23

제23화 난 너보다 잘난 사람을 여럿 봤어

30/09/2026

24

제24화 제24장 지금 당장 가능해

30/09/2026

25

제25화 제25장 네 여동생이 너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

30/09/2026

26

제26화 제26장 협력 종료

30/09/2026

27

제27화 제27장 이미 교제하기로 승낙했다

30/09/2026

28

제28화 네 여동생 밥이나 해줘

30/09/2026

29

제29화 제29장 당신은 종마야

30/09/2026

30

제30화 제30장 차라리 네가 직접 와

30/09/2026

31

제31화 상처는 제왕절개로 남은 것이다

30/09/2026

32

제32화 제32장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하다

30/09/2026

33

제33화 제33장 왜 매번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 걸까

30/09/2026

34

제34화 아이가 사라지다

30/09/2026

35

제35화 무슨 자격으로

30/09/2026

36

제36화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30/09/2026

37

제37화 제37장 가지고 놀다 죽어도 상관없단 말인가

30/09/2026

38

제38화 제38장 그럼 한 번 해보든가

30/09/2026

39

제39화 제39장 진씨 가문의 일을 해결하다

30/09/2026

40

제40화 제40장 절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30/09/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