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요구하는 전 남편
배승찬은 그녀의 매끈한 피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적인 눈빛이 새어 나올 때마다, 배승찬은
같았으나 여전히 서두르지 않고
낯선 레몬 향이 그녀의 코끝을 맴도는 것이다. 유명 고급 브랜
려오는 구역질에 당장이라도 속에 있는
입술에 입을 맞추려 했다. 그가 다가올수록 더욱 짙게 전해지는 레몬 향에 강
욱.
먹지 못한 그녀는 헛
라지는 것을 느낀 배승찬은 침대에 걸
자 배승찬은 그녀가 연기가 아니라 자신의 스킨
쌀맞았다. "강아청, 내 손길만 거부하는 거야?
공기가 유독 무겁
을 간신히 삼킨 그녀가 믿을 수 없다
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다. 배승찬은 그런 사실을
계 회복을 위해 쏟아 부은 노
목은 이미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어찌나 화가 났던지
분노가 한 순
려왔지만, 부끄러운 감정 따윈 느껴지지도 않았
할 겨를이 없었다. 잘생긴 그의 얼굴에 손바닥
고개를 옆으로 돌려 아직도 씩씩 화를 내고 있는
쩌면 그를 사랑하게 된 순간부
없이 휘몰아치는 분노
진동하며 두 사람 사이에 숨 막힐
폰을 그대로 주머니에 넣더니
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다. "우리 이혼
다. "지금은 급한 일이 생겨서 안 돼. 돌아오면 당신이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강아청은
지 않고 절뚝거리며 태블릿을 놓아둔 곳으로 향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정장을 덮고 이마에 열 패
아플수록 더욱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기분이에요. 곁에 항상 누군
걸까, 강아청은 배승찬이 연아별이 아프다는 소식을
으로 배승찬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 한다는 것
으로 위협해도, 연아별의 꾀병을
은 걷잡을 수 없이 몸
고통 속에서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굽혀
탓에 상처는 이미 빨
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뜨거운 물에 손에 닿기만
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곁에
그녀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숙한 솜씨로 상처를 치료하고
것을 모두 챙겨 넣고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
을 모두 카드에 이체한 그녀는 배승찬에게 아무것
무거운 여행 캐리어를 끌고
대문을 나서는 강아청의 가녀린
쌀쌀했지만, 그녀의 텅
챙기고 상경한 곳에서, 꿈이 와장창 무너지는
찬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1년의 결혼 계약을 끝내고 각자 갈 길
딱하지 않고도 그녀를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