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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의 갑부 외손녀인 송지유는 류천과 3년 동안 교제했지만 그녀의 진심은 무참하게 짖밟혔다.류천은 그녀를 시골 촌녀로만 생각하고 결혼 당일 그녀를 버리고 첫사랑의 품에 안겼다. 과감하게 헤어진후 송지유는 천금의 명문 아가씨의 신분을 되찾고 몇조의 재산을 물려받아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열었다.그러나 그런 그녀의 곁에,항상 그녀를 역겹게 하는 떨거지들이 나타나곤 했다. 그녀가 졸부들을 처리하느라 바쁠 때, 소문만 들어도 모두가 두려움에 벌벌 떨게 하는 우승원은 옆에서 박수를 치며 통쾌를 불렀다:"여보, 잘했어!"
드디어 오늘, 송지유와 류천은 결혼하게 된다.
신성하고 장엄한 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송지유는 빨간 카펫 위를 사뿐히 걸으며 류천이 서 있는 곳으로 향해 다가갔다.
류천은 흰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금빛 조명이 그의 몸에 부드럽게 비춰지며 한층 더 온화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마치 예전의 그 소년처럼.
그들이 알고 지낸 지도 언뜻 3년, 그 동안의 많은 풍파를 이겨내고, 이제야 그녀는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다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그들이 결혼은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류천이 앞으로 나와 부케를 건네는 순간, 송지유의 눈가에는 기쁨의 눈물이 맺혔다.
"신랑 류천, 당신은 이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여 결혼의 서약을 하시겠습니까? 질병이나 건강, 혹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그녀를 사랑하고, 돌보며,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충실하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사회자는 단상 위에서 자상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송지유는 벅차오르는 설렘을 억누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류천을 바라보았고, 그의 입에서 긍정의 대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류천의 표정은 어두웠고 설레는 기색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그는 주저하며 차마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류천의 여동생 류안이 눈물을 흘리며 들어왔다. "오빠, 큰일 났어!" 그녀는 울먹이며 류천의 말을 끊었다. "세나... 언니... 언니가..."
순간, 송지유의 마음속엔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류천의 손을 더욱 꽉 잡으며 긴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손세나 라는 이름이 류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송지유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류천의 첫사랑이었고, 평생 가슴에 품고 있을 사람이었다.
몇 년 전, 류천의 집안이 몰락했을 때 손세나는 해외로 떠날 기회를 선택하며 류천과 헤어졌고, 류천 또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홧김에 그녀와의 모든 연락을 끊고 송지유를 선택했다.
그러나 바로 한 달 전에 손세나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류천은 순간 얼굴이 새파래지며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나가 왜? 무슨 일이야?"
"세나 언니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멈추지가 않아! 의사는 이대로 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어!" 류안이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류천은 송지유의 손을 뿌리치고 급히 뛰쳐나가려 했다.
"가지 마!" 송지유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 류천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의 몸은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고, 두 눈은 깜짝도 하지 않고 류천을 응시한 채 말했다. "류천 씨, 오늘은 우리 결혼식 날이야. 정말 이대로 갈 거야?"
하객석에서 웅성거리는 목소리와 비웃음 섞인 시선들이 송지유를 향해 쏟아졌고, 그 시선들은 마치 날카로운 화살처럼 날아와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그녀는 붉어진 두 눈으로 류천을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류천 씨, 결혼식만 마치고 가면 안 돼?"
"세나는 날 구하려다가 사고 당해서 입원한 거야. 난 세나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
류천은 송지유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녀가 고집스레 자신을 잡고 있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송지유, 너도 알잖아. 우리의 결혼은 그냥 거래일 뿐이야. 넌 그냥 사모님 역할만 잘 하면 돼. 내 일에는 간섭하지 마."
거래...
송지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래진 채, 류천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더니, 그녀의 눈빛은 점차 조소로 변해갔다.
그녀는 입가에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이 묻어 있었다. "그렇구나. 네 눈에 우리의 관계는 그냥 거래에 불과했어?"
제1화 그의 첫사랑
11/03/2025
제2화 류씨 가문에서 나가
12/03/2025
제3화 그녀의 허리를 감싸다
12/03/2025
제4화 , 류천, 우리 헤어지자!
12/03/2025
제5화 앞으로의 계획
12/03/2025
제6화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12/03/2025
제7화 내 연기가 부족했나
12/03/2025
제8화 심장이 두근거리다
12/03/2025
제9화 할머니를 만나다
12/03/2025
제10화 치욕의 밤
12/03/2025
제11화 숨은 의도
12/03/2025
제12화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12/03/2025
제13화 당돌한 남자
12/03/2025
제14화 투자 철회
12/03/2025
제15화 서로 빚진 것 없어
12/03/2025
제16화 물 한 그릇도 오가는 정이 있다
12/03/2025
제17화 무릎을 꿇리고 말겠다
12/03/2025
제18화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마
12/03/2025
제19화 한 여자의 그늘 아래서 살 수 없다
12/03/2025
제20화 입에 모터라도 달았어
12/03/2025
제21화 당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알릴 거야
12/03/2025
제22화 당신들은 무슨 관계야
12/03/2025
제23화 설명할 수 없는 실망감
12/03/2025
제24화 변심은 본능, 충성은 선택
12/03/2025
제25화 정상에 다시 서자
12/03/2025
제26화 살짝 스친 입술
12/03/2025
제27화 제안
12/03/2025
제28화 평범하지 않은 여자
12/03/2025
제29화 운명
12/03/2025
제30화 고백
12/03/2025
제31화 구애
12/03/2025
제32화 결국 내 사람이 될 거예요
12/03/2025
제33화 미스테리
12/03/2025
제34화 출격
12/03/2025
제35화 사직서
12/03/2025
제36화 송지유, 가지마
12/03/2025
제37화 세상에 남자는 많다
12/03/2025
제38화 단서를 남기지 않기 위해
12/03/2025
제39화 진씨 가문
12/03/2025
제40화 오늘은 아무도 못 나가
12/0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