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람, 엇갈린 운명

이로 입가에 번진 립스틱과 헝클어진 머리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유

친구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소월은 실연의 아픔을 두 잔의

견한 유소월이 당장 방을 나서려 했지만, 비틀거리는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턱

의 뜨거운 입술과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에 취기와 슬픔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결국

손과 함께 동시에 느껴지는 낯선 통증을

막심했지만 어쩔 방법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몸을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녀와 함께

의 입술을 비집고 안도

셀 수 없을 정도였기에 하룻밤의 관계는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방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

샤워를 하고, 몸 곳곳에 남은 지난밤의 흔적

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월아, 빨

소리에 유소월은 심

사실이 벌써 소문난 걸까? 아직

지만, 그녀는 입사한 지 얼

않겠지만, 유소월은 끝없는 뒷담화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고위 임

가다듬고 천천

유소월의 창백한 얼굴과 뻣뻣한

지 알아? 우리 회사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않았다는 사실에 몰래

우 마음을 가다듬은 유소월은 그녀를 따

작 한 번이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의 강렬한 인상이 남아 있었다.

회사를 혼자의 힘으로 7

은 그의 매력에 단번에 빠져들고 말았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느

으며 꼿꼿하게 앉아 있는 모습은 눈을 뗄 수 없을

자신감을 뿜어내는 안

주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그의 얼굴

이 너무 잘생

던데, 어젯밤에 대표님과 밤을 보

로 스웨터 옷깃을 더 잡아당겼다. 어젯밤에 자신이 저지른 무모한

에 남은 흔적을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눈치였

모습을 드러낸 송이동이

요?" 송이동이 꽤나

게 훑어봤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유소월에게 잠

성주가 담담한 목

욱 움츠리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당장이라도 자리를

방을 차지했으니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었겠죠. 저는 근처에 빈방이

, 남은 방이 없었다. 안성주가 갑자기 호텔에 나타난 탓에,

로 태연하게 대답했다. "

이 금세 밝아지더니 이내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