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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ra

4개 출판된 이야기

Elara소설 책 모음전

사랑의 강렬하고도 인내심 깊은 포옹

사랑의 강렬하고도 인내심 깊은 포옹

로맨스
5.0
세 번째 각인 기념일, 나는 만찬을 준비했다. 지난 3년간 내 알파 남편, 권시혁은 나를 유리 인형처럼 대했다. 나의 ‘연약한’ 체질을 그의 냉담함에 대한 변명거리로 삼으면서. 그럼에도 나는 오늘 밤만큼은 그가 마침내 나를 봐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다른 암컷 늑대의 향수를 풍기며 집에 돌아왔다. 내가 영혼을 갈아 넣어 준비한 기념일 저녁 식사를 힐끗 쳐다보더니, 급한 팩 미팅이 있다는 거짓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며칠 후, 그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연례 갈라에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가는 길에 그는 그녀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다. 나에게는 단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는 다정한 목소리로. “걱정 마, 세라. 지금 가고 있어.” 그가 말했다. “너의 가임기가 무엇보다 중요해. 사랑해.” 그가 나에게는 단 한 번도 해주지 않았던 세 단어. 그는 급브레이크를 밟고는 거대한 늑대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두운 길가에 나를 버려두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폭풍 속으로 비틀거리며 걸어 나온 내 심장은 마침내 산산조각 났다. 나는 그의 짝이 아니었다. 나는 그의 진정한 사랑이 부르면 언제든 버려질, 잠시 자리를 채우는 대용품, 소품에 불과했다. 빗물이 나를 전부 씻어내 주길 바라는 바로 그 순간,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갈랐다. 차 한 대가 내 바로 앞에서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한 알파의 압도적인 기운은 내 남편을 어린애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그의 날카로운 은빛 눈동자가 내게 고정되었고, 그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소유욕 가득한 으르렁거림이 울려 퍼졌다. 그는 마치 세상의 중심을 찾은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을 한마디를 내뱉었다. “내 것이다.”
마흔아홉 권의 책, 하나의 결산

마흔아홉 권의 책, 하나의 결산

로맨스
5.0
내 남편, 강태준에게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그가 바람을 피우고, 내가 그걸 알아채면, 내 서재에는 희귀본 책 한 권이 놓였다. 마흔아홉 번의 배신, 그리고 마흔아홉 번의 값비싼 사과. 그것은 거래였다. 아름다운 물건과 나의 침묵을 맞바꾸는. 하지만 마흔아홉 번째는 최악이었다. 그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그의 손을 잡고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던 공로상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첫사랑 주예슬에게 줄 오피스텔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그의 너무나 태연한 거짓말은 외도 그 자체보다 더 나를 산산조각 냈다. 심지어 그는 그녀를 우리 엄마의 추모 공원에 데려갔다. 그는 그녀가 엄마의 기념 벤치 옆에 자기 죽은 고양이의 기념비를 세우려는 걸 멀뚱히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그 현장을 덮쳤을 때, 그는 내게 측은지심을 가지라며 뻔뻔하게 요구했다. “측은지심 좀 갖자.” 그가 말했다. 내 어머니의 기억을 모독하는 여자에게 측은지심을. 내가 겪은 유산의 아픔, 그 신성한 슬픔을 더러운 비밀처럼 떠벌리고 다닌 여자에게 측은지심을.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건 단순히 마음이 찢어진 문제가 아니었다. 이건 내가 그와 함께 쌓아 올린 거대한 거짓말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그날 밤, 그가 잠든 사이 나는 그의 휴대폰에 도청 앱을 설치했다. 나는 선거 전략가다. 이것보다 훨씬 사소한 정보로도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쳐왔다. 쉰 번째 책은 그의 사과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나의 최종 변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