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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경은 육정우와 결혼한 2년동안, 그녀는 항상 순종적이고 세심하게 배려했다. 왜냐하면 언젠가 육정우가 그녀와 이혼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날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육정우의 첫사랑인 소희설이 귀국하자마자 그는 서둘러 진유경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드디어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내린 그녀는 등을 돌리고 조용히 떠나버렸다. 4년 후, 그녀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를 피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결국 다시 마주치고 말았다. 그가 눈이 붉게 충혈된 채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게 돌아와. 이 두 아이를 내 친자식처럼 여기겠어." 쌍둥이: "……" 아빠가 정말 눈이 삐었나 봐? 쌍둥이는 그와 똑같이 생겼는데 말이다!
A시 미드나잇 클럽, VIP 룸에는 다섯 명의 잘생긴 남자가 모여 있었다. 그 중 가장 중앙에 앉은 남자는 술기운을 잔뜩 머금은 채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었다.
"형님,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 거예요?" 다섯 명 중 막내인 임상현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물었다.
"소희설이 내일 A시에 도착할 예정이야." 임상현의 물음에 음침한 인상의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자 임상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여자가 무슨 낯짝으로 돌아온대요? 설마 형님께서 아직도 소희설을 잊지 못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건 아니죠? 그러면 형수님은 어떻게 해요?"
임상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아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아까 말을 꺼냈던 그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형님은 지난 2년 동안 소희설을 전혀 잊지 못했어. 그렇지 않으면 왜 결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겠어? 게다가…"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내 다시 덧붙였다. "형수님이 2년 동안 임신하지 못한 건, 형님이 육씨 가문의 장손을 가질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야."
"쾅!"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VIP 문 밖에서 굉음과 함께 직원이 연신 사과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여사님. 괜찮으세요?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으시겠어요? 옷이 다 젖었네요."
"여사님! 여사님!"
밖의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VIP 룸의 조명이 깜빡이더니 임상현이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형수님은 정말 좋은 분이신데, 형님은 왜 소희설한테만 목을 매는 걸까요?"
"됐어. 형님 일은 형님이 알아서 처리하게 놔두자. 우리가 나서서 간섭할 문제가 아니야. 난 내일 출장 떠나야 해서 먼저 갈게." 넷째 심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떠날 준비를 했다.
"우리도 먼저 가볼게. 형님은 네가 잘 챙겨 드려." 음침한 인상의 소진혁과 셋째 박군호가 거의 동시에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VIP 룸에는 임상현과 만취한 채 정신을 잃은 육정우만 덩그러니 남았다.
한편, 미드나잇 클럽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 진유경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에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숨 가쁘게 한참을 달린 그녀는 옷에 묻은 술자국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못한 채 길가에 있는 계단에 기대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우웩, 우웩…"
한참을 헛구역질을 한 후에야 위가 뒤집히는 듯한 그 격렬한 메스꺼움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바로 오늘 아침, 진유경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아이의 아버지인 육정우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다 방금 전의 장면을 목격하고 만 것이다.
간신히 구역질을 멈춘 진유경은 계단에 앉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아직도 뱃속에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최근 입맛이 없고 구역질을 자주 했던 그녀는 위병이 재발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도 그 검사 결과지는 진유경의 가방 안에 들어 있었지만, 육정우에게 보여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육정우는 애초에 자신이 임신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년 전,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A시에 온 그녀는 육씨 가문의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다.
두 노인은 서로가 과거 전우였음을 알아봤고, 할아버지는 육성덕 어르신의 목숨을 구해준 적도 있었다. 그 순간 그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꽉 끌어안았다.
당시 할아버지의 병세는 이미 매우 위중한 상태였기에 자신의 손녀 진유경을 육성덕 어르신에게 맡겼다.
육성덕 어르신은 전우의 정과 생명의 은혜를 생각하며 진유경에게 육정우와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진유경은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자신이 어릴 적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그 소년임을 깨닫고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했다.
하지만 진유경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자신이 평생을 육정우와 함께하고 싶지만, 육정우는 그녀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결혼식 당일 밤, 육정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혼인 계약서를 그녀 앞에 내밀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죽기 살기로 나를 압박하셔서 어쩔 수 없이 너와 결혼하게 되었어. 난 할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육씨 가문의 사모님 자리는 너에게 줄 수 있지만 다른 건 꿈도 꾸지 마. 2년 후에 우리는 이혼할 거야."
계약서에는 결혼 생활의 유효 기간은 단 2년, 아이를 가져서는 안 되며, 이혼 후에는 신혼 집과 100억 원을 진유경에게 지급한다는 조항이 또렷이 명시되어 있었다.
그 순간 진유경은 비로소 모든 것이 자신의 일방적인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육성덕 어르신이 마련해 준 별장에서 지냈다. 육정우는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모든 집안일은 진유경이 도맡아 했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 그녀는 매일 별장에서 육정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평범한 부부 생활을 이어갔지만, 매번 관계가 끝난 후 육정우는 반드시 그녀에게 피임약을 먹이곤 했다.
진유경은 임신이 전환점이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VIP 룸 밖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나서야, 모든 것이 그녀의 어리석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희설…'
육정우가 가슴 깊이 품어온 사람이 돌아올 예정이고, 진유경과 그의 혼인 계약도 곧 만료될 것이다.
그러니 이 아이는 오로지 진유경만의 아이로 남을 것이다.
"딩동!"
진유경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휴대폰 알림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확인해 보니, 임상현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떠 있었다.
[형수님, 형님이 만취하셨어요. 형수님이 와서 좀 데려가 주세요.】
사모님이 쌍둥이를 데리고 재혼했어요
Ivy Hart
현대
제1화 아이는 그녀만의 것이다
06/05/2028
제2화 그를 데리러 가다
08/05/2026
제3화 교통사고
08/05/2026
제4화 도발
08/05/2026
제5화 이혼
08/05/2026
제6화 떠남
08/05/2026
제7화 안녕, 육정우
08/05/2026
제8화 네 양아들이지, 네 장난감이 아니야
08/05/2026
제9화 바둑에서 나를 이긴 사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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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계기
08/05/2026
제11화 저 좀 도와줄 수 있어요
08/05/2026
제12화 긴장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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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연극
08/05/2026
제14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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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육정우도 경매장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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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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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찾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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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진유경일까
08/05/2026
제19화 마음에 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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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엄마는 어디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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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불필요한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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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아빠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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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육씨 그룹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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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엄마는 차여진
08/05/2026
제25화 새 아빠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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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고향으로 돌아가다
08/05/2026
제27화 할아버지, 저 왔어요
08/05/2026
제28화 잘 지내고 있어
09/05/2026
제29화 배신할 뻔하다
10/05/2026
제30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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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시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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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어색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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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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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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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육 대표님과 함께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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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소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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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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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예약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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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자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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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사람을 보내 아이들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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