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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연은 남씨 가문 큰 아가씨와 같은 날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자신이 남예린의 정략결혼 상대인 박재혁과 몰래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한 사람은 남씨 가문 보모의 딸로,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힘겹게 살아왔다. 다른 한 사람은 권세와 지위를 모두 가졌지만,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재벌 가문의 아들이다. 모두가 두 사람의 결혼을 비웃으며 지켜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도연의 눈부신 활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석 디자이너, 금융계 거물, 의학계 권위자. 무엇보다 그녀는 남씨 가문에서 애지중지 키웠어야 할 진짜 아가씨였다! 재벌 가문들이 발칵 뒤집혔고, 남씨 가문은 후회막급이었으며, 쓰레기 같은 전 약혼자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줄곧 낮은 자세로 인내해 온 남자는 잘생긴 얼굴로 공식 발표했다. "이미 결혼했습니다. 둘째 임신 중이니 방해하지 마세요!"
오늘, 남씨 가문은 경사스러운 날을 맞이했다. 남씨 가문 아가씨와 보모의 딸이 같은 날 함께 시집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남씨 가문 아가씨는 부모님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때, 서도연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조용히 한쪽에 서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남씨 가문 보모이자 그녀의 어머니인 서혜경이 서 있었다.
하지만 서혜경의 시선은 서도연이 아닌 남씨 가문 아가씨인 남예린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오늘은 분명 서도연이 시집을 가는 날이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서도연의 입가에 자조적인 미소가 번졌다.
"서도연, 아가씨가 이제 곧 시집을 가니 앞으로 더 이상 곁에서 모실 수도 없잖아. 빨리 아가씨께 작별 인사 올리거라." 서혜경은 서도연을 돌아보며 명령했다.
그 말에 서도연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그녀에게 유독 엄격했고, 남예린에게는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어머니는 남씨 가문이 자신에게 일자리를 주었으니, 남예린을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서도연에게도 남예린의 하인이 되라고 강요했고, 남예린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머니는 그녀를 때리고 욕했다.
어릴 때의 서도연은 아무것도 몰랐고 돈도 없었다. 지금은 돈도 벌었으니 어머니를 남씨 가문에서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죽어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여전히 묵묵히 남씨 가문 사람들을 돌봤고, 특히 남예린에게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런데 오늘 결혼식 날까지, 어머니가 남예린에게 절을 하라고 강요할 줄은 서도연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서도연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서혜경은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서도연, 남씨 가문이 없었다면 지금의 너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거라! 네가 시집을 가도 남씨 가문의 하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남예린 씨는 평생 너의 은인이고, 너는 평생 아가씨의 개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 둘 이쪽으로 쏠렸다.
서도연은 수치심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남예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그녀의 눈빛 깊은 곳에는 숨기지 못한 질투와 악의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서도연은 고작 보모의 딸일 뿐이니, 원래라면 남예린은 그녀를 무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서도연은 어렸을 때부터 유독 뛰어났고, 여러 번 남예린보다 더 주목받으며 사람들의 시선까지 빼앗아 갔다.
남예린은 오래전부터 서도연을 증오하고 있었다.
"엄마, 정말 제 엄마 맞아요?" 서도연은 서혜경을 바라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혜경의 눈빛에 순간 찔리는 기색이 스치는 듯하더니, 더욱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아 키웠는데 이러는 거야, 서도연! 이제 와서 네 엄마가 보모라는 게 창피하다는 거냐? 흐흐흐, 여러분 좀 보세요! 내가 어렵게 오래 키운 딸이 저를 이렇게 대합니다!"
서혜경이 울부짖으며 소리를 지르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고정되었다.
남예린의 아버지인 남태성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데 이렇게 소란을 피우나. 목소리 좀 낮춰. 괜히 좋은 날 분위기 깨지 말고."
서도연은 더 이상 서혜경과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아 바로 웨딩카에 올라탔다.
그녀는 눈을 감고 마음속 답답함과 짜증을 천천히 눌러 삼켰다.
곧 정우진을 만나게 될 그녀는 웃는 얼굴로 그를 맞이하고 싶었다.
정우진을 떠올리자 서도연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녀와 정우진은 대학교에서 만났다. 서도연은 원래 연애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정우진은 그녀를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결국 서도연은 그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고, 끝내 정우진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때, 또 다른 웨딩카가 서도연의 곁을 지나갔다.
서도연은 천천히 눈을 떴고, 앞쪽에서 달리고 있는 남예린의 웨딩카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은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남씨 가문은 남예린을 유독 아꼈지만, 이번에는 남예린이 정략결혼을 하는 것을 동의했다. 정략결혼 상대는 온 도시에서 유명한 박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었다.
한때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던 인물이자 모두가 부러워하고 완벽한 후계자였는데, 1년 전 교통사고로 얼굴이 심하게 망가졌고 성격도 난폭해졌으며, 심지어 남자로서의 기능까지 잃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번 결혼에는 제대로 된 결혼식조차 없었고, 박씨 가문 쪽에서는 남예린을 바로 보내라고만 요구했다.
서도연은 남씨 가문이 남예린을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사를 없앨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남씨 가문은 결국 남예린을 그대로 박씨 가문으로 보내 버렸다.
하지만 그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었다.
앞으로 서도연은 남씨 가문, 남예린과 아무런 관련도 없을 것이다.
아마 전날 밤 제대로 잠을 못 잔 탓인지, 서도연은 눈을 감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눈을 뜬 서도연은 자신이 어두운 방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희미한 조명 아래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서도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가 정우진의 집인가? 근데 원래 결혼식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혹시…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걸까?'
서도연이 의심을 품고 있을 때, 방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남자의 이목구비를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건장하고 큰 체구와 강렬한 기세는 서도연에게 위험을 느끼게 했다.
"당신 누구예요?" 서도연이 바로 물었다.
남자는 대답하지 않고 큰 체구로 서도연을 침대에 눕혔다. 뜨거운 숨결이 서도연의 귓가에 닿자 그녀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서도연이 남자를 밀어내려 하자, 남자는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박재혁."
그 말에 그녀는 속으로 외쳤다. '박씨 가문 셋째 도련님?'
박재혁은 말을 마치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실수로 만난 남편이 최고 갑부였다
Static Choir
현대
제1화 신혼 남편이 바뀌었다
19/05/2026
제2화 배신
19/05/2026
제3화 협력
19/05/2026
제4화 악독한 여자
19/05/2026
제5화 속셈 무서운 여자
19/05/2026
제6화 강제 키스
19/05/2026
제7화 어머니의 악의
19/05/2026
제8화 전 남자친구의 집착
19/05/2026
제9화 바보는 아니다
19/05/2026
제10화 눈이 먼 회사
19/05/2026
제11화 오만한 아가씨
19/05/2026
제12화 박소미 쫓겨나다
19/05/2026
제13화 도박
19/05/2026
제14화 소원
19/05/2026
제15화 변해버린 친구
19/05/2026
제16화 불륜녀
19/05/2026
제17화 여론의 공격
19/05/2026
제18화 그녀가 여보라고 부르다
19/05/2026
제19화 애정 과시
19/05/2026
제20화 서도연을 겨냥하다
19/05/2026
제21화 계략
19/05/2026
제22화 편견
19/05/2026
제23화 10억 원을 배상하다
19/05/2026
제24화 악인이 잡히다
19/05/2026
제25화 완전히 실망했다
19/05/2026
제26화 질투
오늘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