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놈이랑 헤어지고 그의 절친과 결합

찌질한 놈이랑 헤어지고 그의 절친과 결합

Mira West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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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윤과 주시헌은 교복을 입고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10년 차 부부로, 한때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잉꼬부부였다. 사람들은 박소윤이 완벽한 남편을 만났다고 부러워하며, 주시헌이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감탄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이, 이미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진실이 밝혀지자 박소윤은 이혼 서류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10년은 여기까지야. 주시헌, 당신은 더 이상 내 남편으로 자격이 없어." 그녀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안경훈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박소윤을 11년 동안 짝사랑했다. 결혼식 날, 들러리로 참석한 그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웨딩드레스를 입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녀의 눈부신 미소는 그의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찬란했다. 그는 질투심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결혼하면 또 어때? 언젠가 그녀는 그의 여자가 될 것이고, 오직 그의 여자만 될 것이다! 이혼 후, 박소윤은 진행자로 일에만 몰두했고, 그녀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가 그의 절친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지켜본 주시헌의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 "네가 소윤이한테 이혼하라고 부추겼어?" 안경훈은 태연하게 앞으로 나서 박소윤을 자신의 뒤에 숨겼다. "넌 소윤이 남편으로 어울리지 않아. 처음부터 소윤이는 내 여자였어."

찌질한 놈이랑 헤어지고 그의 절친과 결합 제1화 제1장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

"언니, 요즘 며칠은 푹 쉬세요. 토요일 인터뷰는 제가 할게요."

박소윤은 비서의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 안 힘들어."

어제 그녀는 익명의 사진 한 묶음을 받았다. 남편이 낯선 여자와 뒤엉켜 정을 나누는 장면들이었다. 사진들은 하나같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진 뒤에는 이 보석상의 주소도 적혀 있었다.

박소윤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먼저 퇴근해, 나 혼자 좀 둘러볼게."

비서를 돌려보낸 후,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보석상 안을 바라보았다.

정장을 빼입은 남자가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다정하게 웃고 있었다.

여자는 목을 살짝 치켜들고 남자가 에메랄드 목걸이를 채워주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몹시 다정해 보였다.

그녀는 몇 초간 그들을 쳐다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거두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그녀의 남편, 주시헌이었다. 그리고 저 여자는...

그녀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설 탐정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뷰티 블로거이고 이름은 임세라라고 했다.

박소윤은 눈시울이 시큰해지며 심장이 묵직하게 아파왔다. 그녀는 옆에 있는 진열장을 붙잡고 겨우 몸을 가눴다.

10년이었다. 그녀가 10년 동안 사랑한 남자였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마치 국외자처럼 이곳에 서서 그들의 행복을 훔쳐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점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 사람 요즘 엄청 핫한 뷰티 블로거잖아요. 사업도 성공하고 저렇게 사랑해 주는 남자친구도 있고, 정말 행복하겠다."

점원의 진심 어린 중얼거림은 보이지 않는 칼이 되어 박소윤의 몸을 꿰뚫는 것 같았다.

뼛속까지 고통이 퍼져나갔다.

그래, 정말 행복하겠지.

그녀는 점원들 옆을 지나 한쪽 구석으로 가서 저도 모르게 다시 그들을 쳐다보았다.

임세라는 평범한 집안 출신에 그녀만큼 분위기가 있지도 않았고, 그저 청초하고 귀여운 정도였다.

유독 그 눈만은 무척 아름다웠고, 눈매에 애정이 가득했다.

박소윤은 정말 다가가서 묻고 싶었다. 어떻게 늘 다정하고 자상했던 자신의 남편을 변하게 만들었는지.

10년간의 감정을 저버리고, 지난날의 맹세를 배신하고, 갑자기 인기를 얻은 인터넷 방송인에게 온 마음을 다해 빠지게 만들었는지.

박소윤의 눈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박소윤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9시였고, 밖에는 큰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현관에 있던 남자가 황급히 일어섰다.

크고 강한 손이 강압적으로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쌌다. 주시헌은 비에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소윤, 어디 갔었어? 왜 이제야 와?" "그러게 말이에요, 사모님.

사장님께서 얼마나 급하셨는지 경찰에 신고할 뻔했다니까요. 전화도 열 통 넘게 하셨어요."

왕 아주머니가 다가와 말했다.

주시헌은 왕 아주머니가 건네는 수건을 받아들고 부드러운 손길로 박소윤의 머리를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차가워진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감쌌다.

"다음부터는 전화 안 받지 마. 걱정했잖아."

박소윤은 그에게 다가서는 순간, 그의 몸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여성용 향수 냄새를 맡았다.

그녀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시헌이 하는 이 모든 행동은 그저 가식일 뿐,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사실 처음 사설 탐정이 사진을 보냈을 때만 해도 그녀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서서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직접 보자, 그녀는 자신이 마치 시궁창에서 남의 행복을 엿보는 쥐새끼 같다고 느꼈다.

한참 후에야 박소윤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밖에 쇼핑하러 나갔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없었어."

주시헌은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더니, 고개를 돌려 왕 아주머니에게 지시했다. "생강차 좀 끓여줘요. 흑설탕 많이 넣어서."

"소윤이가 좋아하는 반찬도 몇 가지 더 해주시고요. 소금이랑 기름은 적게 넣으세요. 요즘 다이어트 중이니까."

왕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뜨자, 넓은 거실에는 그들 두 사람만 남았다.

주시헌은 다정하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화 풀어요. 아까는 내가 너무 급했어."

"다 내 잘못이야. 요즘 일이 너무 바빴어. 며칠 뒤에 여행 가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자."

박소윤은 고개를 들어 남자의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렌즈 너머로 무언가를 읽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낯설게만 느껴졌다.

눈앞의 이 남자를, 그녀는 진심을 다해 10년 동안 사랑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그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냥 요즘 집에만 있어서 좀 답답했던 거야. 화난 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럼 내일 같이 쇼핑하러 가자. 가서 가방 사줄게." 주시헌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박소윤은 숨쉬기조차 힘들어 아픈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주시헌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웃어?"

"이렇게 자상한 남편이 있는데, 자다가도 웃음이 나오지."

"무슨 일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나한테 말해." 그녀는 남자의 눈을 응시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당연하지. 난 당신한테 숨기는 거 하나도 없어."

남자는 그녀의 입술 끝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의 미소는 날카로운 화살처럼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녀의 심장을 몇 번이고 꿰뚫었다.

박소윤은 아무렇지 않은 척 입가를 닦고는 가방에서 서류 한 부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요즘 교외에 봐 둔 땅이 있는데, 나한테 사줄 수 있어?"

주시헌은 서류를 받아 들고는 두말없이 빈칸에 서명했다. 그러고는 서류를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놓고 조급하게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려 했다.

박소윤은 두 걸음 물러서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보지도 않고?"

"여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괜찮아. 볼 필요 없어."

그녀는 시선을 내려 서류를 바라보며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때 주시헌의 핸드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리며 정적을 깼다.

발신자 이름을 본 그의 얼굴색이 변했다. "소윤, 나 업무 전화 좀 받고 올게."

박소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가 빠른 걸음으로 발코니로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새하얀 달빛이 그의 어깨 위로 쏟아져 내렸다.

옆에서 보니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고, 눈빛은 물처럼 부드러웠다.

박소윤은 몇 초간 그를 쳐다보다가 테이블 위의 이혼 합의서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것은 주시헌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준비해 둔 것이었다. 그녀는 원래 망설이고 있었다.

깊은 밤, 고요한 어느 순간에는 그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그를 용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오늘 본 그 다정한 장면이 그녀의 심리적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위선적인 남자가 곁에 눕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예쁜 선물 상자를 찾아 그 안에 서류를 넣고 반듯한 리본을 묶었다.

이것은 아주 큰 선물이었다.

"소윤, 나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할 것 같아. 같이 저녁 못 먹겠다."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은 그의 핸드폰에 멎었다. 통화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 잠깐도 끊기가 아까웠나?

박소윤은 비꼬는 듯 입꼬리를 올리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끝없는 다정함이 배어 있었다. "괜찮아, 당신 일 봐. 나 신경 쓰지 말고."

주시헌은 그녀의 이해심 많은 모습에 감동했는지, 죄책감이 드는 듯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해 전화를 끊었다.

"소윤, 정말 미안해. 돌아올 때 선물 사 올게."

주시헌은 몇 걸음 다가가 팔을 들어 그녀를 품에 안으려 했지만, 허공만 껴안았다.

박소윤은 몸을 돌려 화장대로 가서는, 평온한 얼굴로 귀걸이를 뺐다.

"얼른 가봐. 다른 사람이 기다리다 지치면 안 좋잖아."

남자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황급히 몸을 돌려 떠났다.

박소윤은 거울을 통해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를 보았다. 심장이 희미하게 욱신거렸다.

이렇게 허점투성이인데, 왜 이제야 알아차린 걸까?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응시했다. 하얀 얼굴에는 어떤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이혼 합의서에 서명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30일의 숙려 기간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시헌의 태도를 보아하니, 그는 양다리를 걸치면서 이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을 과대평가했고 그녀를 과소평가했다.

그를 탓할 건 없었다. 남자란 다 그런 법이니까.

아무리 사랑한들 무슨 소용인가.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 텐데.

주시헌이 양다리, 세 다리를 걸칠 수 있다면, 그녀 또한 자신만의 먼 곳을 찾아 떠날 수 있었다.

남자 없이는 못 사는 여자도 아니고.

박소윤은 냉정하게 일어나 짐을 싼 뒤,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변호사님, 이혼 합의서에 서명받았습니다."

"박소윤 씨, 30일 후에 주 대표님이 순순히 구청에 같이 가주실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박소윤은 차갑게 웃었다. "그건 걱정 마세요. 저한테 방법이 있습니다."

주시헌에게는 약점이 있었고, 그렇다면 다루기 쉬웠다.

"알겠습니다. 박소윤 씨, 자유를 되찾으신 것 미리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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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놈이랑 헤어지고 그의 절친과 결합 찌질한 놈이랑 헤어지고 그의 절친과 결합 Mira Westfield 현대
“박소윤과 주시헌은 교복을 입고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10년 차 부부로, 한때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잉꼬부부였다. 사람들은 박소윤이 완벽한 남편을 만났다고 부러워하며, 주시헌이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감탄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이, 이미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진실이 밝혀지자 박소윤은 이혼 서류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10년은 여기까지야. 주시헌, 당신은 더 이상 내 남편으로 자격이 없어." 그녀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안경훈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박소윤을 11년 동안 짝사랑했다. 결혼식 날, 들러리로 참석한 그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웨딩드레스를 입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녀의 눈부신 미소는 그의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찬란했다. 그는 질투심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결혼하면 또 어때? 언젠가 그녀는 그의 여자가 될 것이고, 오직 그의 여자만 될 것이다! 이혼 후, 박소윤은 진행자로 일에만 몰두했고, 그녀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가 그의 절친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지켜본 주시헌의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 "네가 소윤이한테 이혼하라고 부추겼어?" 안경훈은 태연하게 앞으로 나서 박소윤을 자신의 뒤에 숨겼다. "넌 소윤이 남편으로 어울리지 않아. 처음부터 소윤이는 내 여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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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제1장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

04/09/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