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같은 그녀

카멜레온 같은 그녀

Laser

현대 | 1  화/일
5.0
평가
111.7K
보기
127

진짜 상속녀가 나타나자마자 쫓겨난 김이서는 친부모의 비좁은 슬럼가 빌라로 돌아가 수억 원의 청구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굴하지 않고 숨겨진 정체를 드러내며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큰 오빠가 사업하다가 사기 당했다고?"그녀는 큰오빠에게 조 단위의 대기업을 선물했다. "둘째 오빠가 연예계에서 봉쇄당했다고?"그녀는 이미지 손상된 배우 오빠의 모든 오명을 씻어주고 그를 스타덤으로 밀어 올렸다. "셋째 오빠가 남의 디자인을 카피했다고?"그녀는 국제디자인협회를 불러와 셋째 오빠의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날이 갈수록 부와 명예가 쌓이자, "진짜" 상속녀가 다시 그녀의 삶에 나타나서 또 피해자 코스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이에 지친 김이서는 세계 1위 부자인 신분을 털어놓고 그들과 그만 놀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녀를 끈질기고 미친 듯이 쫓아다니는 조폭 보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 그녀는 도통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제1화 첫 경험

밤은 더욱 깊어졌다. 은빛 달빛이 천천히 통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려 한데 뒤엉킨 두 사람의 실루엣 위로 고요히 내려앉았다.

거칠고 뜨거운 입맞춤에 온 방 안에 짙은 욕망의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자는 순간 멈칫했다. 그는 깜짝 놀란 듯한 눈빛으로 자신의 몸 아래에 깔려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뭐야, 처녀였어?'

하지만 여자는 다시금 그의 품에 몸을 맡겼다. 유혹과 청초함이 공존한 그 물기 어린 눈빛, 그 어떤 말보다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약 기운과 본능이 마지막 방어선까지 무너뜨렸고 남자는 더는 이성을 유지할 수 없어 낮게 신음을 토하더니, 그녀와 함께 욕망의 절정으로 나아갔다.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밝은 아침 햇살 아래, 김이서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옆에 누워 있는 남자를 힐끔 바라보았다. 햇살 속에서 신성함마저 감도는 조각 같은 얼굴이었다.

전날 밤의 격렬했던 기억이 문뜩 떠오르자, 김이서는 마치 꿈을 꾼 듯 얼떨떨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토록 수년 동안 지켜온 순결이 이렇게 무너졌다니? 심지어 상대는 다름 아닌 호스트였다.

처음엔, 친구가 자신을 위해 남자 호스트를 불렀다고 하니, 김이서는 그저 장난일 거라고, 진심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그 말이 진심이었을 줄이야? 술기운과 집에서 쫓겨난 충격이 겹쳐 몽롱한 상태에서 엉겁결에 그 남자와 하룻밤을 같이 한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잘생겼으니 손해는 아니지."

김이서는 그의 빼어난 얼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김이서는 손을 거두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팔에는 붉게 긁힌 자국이 가득했고 남자의 가슴과 목 언저리에도 그녀 못지않게 전날 밤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의 어젯밤이 얼마나 뜨거웠고 격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김이서는 그 남자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블랙 카드를 하나 내려두곤 소리 없이 방을 빠져 나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잠들어 있던 남자가 번쩍 눈을 떴다. 그런 그의 눈빛엔 날카로운 광채가 스쳤다.

그는 반쯤 몸을 일으켰다. 윤곽이 뚜렷한 가슴과 복근, 햇살 속에서 차갑고도 매혹적인 분위기가 뿜어져 나왔다.

"인사도 없이 떠나다니, 참 매정하군."

그는 옆 테이블에 놓인 카드를 힐끗 보더니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날 남자 호스트로 착각한 거였어? 재미있네."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창가로 다가가 전화를 걸었다. 완벽에 가까운 신체 비율은 햇살 속에서 마치 신이 빚은 예술품처럼 빛나고 있었다.

"나야."

전화가 연결 되자마자 용건부터 전했다.

"한 여자에 대해서 알아봐."

마침 그 순간, 김이서는 오픈카를 몰고 통 유리창 앞을 지나고 있었다.

차 안,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녀의 긴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고 표정엔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하룻밤의 광란에 마음속에 억압되어 있던 불쾌한 감정들이 모두 녹아 내린 듯했다.

후회하냐고?

김이서는 자신이 내린 모든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다.

유일하게 후회하고 있는 건,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좋은 딸 노릇을 해오며 참고 견뎌야 했던 지난 날에 대한 억울함이었다.

부모님이 공부하라 하면 김이서는 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연애는 아직 안 된다 하면 그녀에게 고백했던 남자들을 전부 거절했었다.

때문에 어젯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김이서는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오직 그들의 칭찬 한 마디, 인정을 받고 싶어서 숨이 막히도록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결국 돌아온 건 무관심과 점점 더 가혹해지는 요구뿐이었다.

처음엔 부모님이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에 그렇게 엄격하게 대하는 건 줄 알았지만 며칠 전, 그들이 친딸을 찾으면서 그 모든 기대가 무너지고 말았다.

김이서가 애를 써도 얻지 못했던 사랑과 인정을, 친딸은 겨우 몇 마디 상냥한 말만으로 단숨에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우스웠던 건, 어젯밤 깨진 꽃병이었다.

분명 그들의 친딸이 깬 것임에도, 그저 그녀의 말 한마디로 꽃병을 깬 사람은 김이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김이서는 그 대로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예전엔 그토록 엄격했던 통금시간조차 친딸이 돌아온 순간 오직 김이서만을 위한 통금시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끼익.'

어느새 김이서는 윤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문 앞에 내팽개쳐진 자신의 짐이 눈에 안겨왔다.

"김이서. 넌 이제 윤씨 가문에서 쫓겨났어."

윤은채는 팔짱을 낀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기고만장하게 턱을 치켜든 그녀의 모습은 마치 싸움에서 이긴 암 닭 같았다.

김이서는 차가운 얼굴로 바닥에 내팽개쳐진 짐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날 이 집에서 쫓아내고 싶었어?"

"당연하지. 네 얼굴만 봐도 역겨워. 그 동안 네가 내 신분으로 부잣집 아가씨 행세를 하며 수년간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만 생각해도 지금 당장 널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 왜 너 같은 가짜 딸이 이런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던 거냐고."

윤은채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덧붙였다.

"이제 내가 돌아왔으니 너 같은 가짜는 멀리 멀리 꺼져줘야 해."

계속 읽기

비슷한 작품

아홉 번의 선택, 그리고 하나의 마지막 이별

아홉 번의 선택, 그리고 하나의 마지막 이별

Faith
5.0

나의 정략결혼에는 잔혹한 조건이 붙어 있었다. 내 남편 강태준은 그의 어린 시절 집착 상대였던 윤세라가 만든 아홉 개의 ‘충성심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했다. 아홉 번, 그는 아내인 나를 버리고 그녀를 선택해야만 했다. 결혼기념일, 그는 마지막 선택을 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아픈 나를 피 흘리게 내버려 둔 채로. 그는 단지 세라가 무섭다고 전화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달려갔다. 이전에도 그랬다. 내 갤러리 오프닝 날에는 그녀가 악몽을 꿨다는 이유로, 할머니의 장례식 날에는 기가 막히게 차가 고장 났다는 이유로 나를 버렸다. 내 모든 삶은 그들의 이야기의 각주에 불과했다. 나중에 세라가 직접 고백했듯, 그녀가 나를 위해 직접 고른 역할이었다. 4년간 위로상으로 살아온 내 심장은 이미 얼음덩어리였다. 더 이상 줄 온기도, 부서질 희망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마침내 끝났다. 그래서 세라가 마지막 굴욕을 주기 위해 나를 내 아트 갤러리로 불렀을 때,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안달이 난 내 남편이, 그녀가 내민 서류를 쳐다보지도 않고 서명하는 것을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그는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는 줄 알았다. 한 시간 전 내가 서류철에 끼워 넣은 것이 이혼 합의서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결혼식을 몇 주 앞두고, 내 약혼자는 나만 잊었다.

결혼식을 몇 주 앞두고, 내 약혼자는 나만 잊었다.

Irvine Azuma
5.0

강태준과의 결혼식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 7년의 연애. 나는 우리의 미래가 완벽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강태준은 머리를 다쳤다며 ‘선택적 기억상실’을 주장했다. 오직 나만 기억하지 못했다. 나는 그가 기억을 되찾게 하려고 애썼다. 그의 영상 통화를 엿듣기 전까지는. “완전 천재적인 작전이었어.” 그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그의 기억상실은 결혼 전 인플루언서 클로이 반과 놀아나기 위한 가짜 ‘자유이용권’이었다. 심장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그의 거짓말을 믿는 척했다. 그가 대놓고 클로이와 시시덕거리는 것과 조롱하듯 보내오는 셀카 사진들을 모두 견뎌냈다. 그는 내 고통을 비웃었고, 클로이의 가짜 응급 상황을 우선시했다. 그가 일으킨 사고 후, 그는 다친 나를 버려두고 클로이부터 병원으로 보냈다. 심지어 경제적으로 나를 고립시키려 했다. 내 약혼자가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고 계산적인 괴물일 수 있을까? 그의 배신은 모든 추억을 독으로 물들였다. 그 끝없는 잔인함을 믿었던 내가 바보 같았다. 그의 뻔뻔함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하지만 그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너지는 대신, 차가운 계획이 머릿속에 피어올랐다. 나는 내 존재를 지우고, 오채원이라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와 나의 과거, 그리고 그의 약혼반지를 영원히 버리고 사라져 내 자유를 되찾을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실수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실수

Fiona Lynx
5.0

약혼식에서 서하윤은 술 한 잔을 마신 뒤 몸이 불타는 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때 익숙한 모습이 보이자, 제정신이 아닌 그녀는 다가가 그의 입술을 덮쳤다. “여보, 나를 원해…” 하룻밤의 광란 뒤, 잠에서 깬 그녀는 자기 밑에 있는 남자가 약혼자가 아닌 그의 파일럿 사촌 형인 심도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꽉 쪼이는데? 많이 좋아해?” 그가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하며 손끝으로 불을 지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문 밖에서 약혼자인 심준서가 발길질로 문을 걷어차며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도윤은 자신의 양복을 그녀에게 씌워서 탈출을 도우면서 악마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내 애인을 해. 그렇지 않으면… 심씨 가문에서 너처럼 '음탕한' 여자를 어떻게 볼 까?” 서하윤은 이를 악물고 조건을 받아들였는데 그저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심도윤이 그녀의 기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만 미터 상공의 휴게실에서 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어디 도망가려고? 내 허락 없이 못 가!” 그녀는 모욕을 견디며 어머니가 남겨준 회사를 지키고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심준서가 친구들에게 조롱하듯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망한 집안에 딸일 뿐이야. 그저 가볍게 가지고 논거지. 진작에 질렸어! ” 게다가 그가 이복 동생인 서유유를 끌어안고 그녀를 위해 돈을 펑펑 쓰는 모습까지 목격했다. 서하윤은 그 순간 마음이 산산이 부서졌다. 좋아, 이 약혼 따윈 이제 그녀에게 필요 없었다! 그녀는 권세가 훨씬 더 강한 심도윤에게 몸을 의지하며 말했다. “도와줘요. 약혼을 끝내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 나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되요.” 그 남자의 눈에는 점유욕이 활활 타올랐다.“좋아. 명심해, 지금부터 넌 나만의 것이야.” 그 순간부터 서하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Scarlett Voss
5.0

남편은 샤워 중이었다. 우리 부부의 아침을 깨우는 익숙한 물소리였다. 나는 그의 서재 책상 위에 커피잔을 올려놓았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5년간의 결혼 생활 속, 나만의 작은 의식이었다. 그때, 남편의 노트북 화면에 이메일 알림이 번쩍였다. ‘강이안 유아세례식에 초대합니다.’ 우리 부부의 성. 보낸 사람은 유채리, 팔로워가 수십만인 SNS 인플루언서였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그의 아들을 위한 초대장이었다. 내가 존재조차 몰랐던 아들. 나는 그림자 속에 숨어 성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를 보았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남편. 그의 검은 머리와 눈을 쏙 빼닮은 작은 사내아이였다. 아이의 엄마인 유채리는 그의 어깨에 기댄 채,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들은 가족처럼 보였다.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 내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일 때문에 바쁘다며 아이 갖기를 거부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잦은 출장과 야근은 전부 그들을 위한 시간이었을까? 거짓말은 그에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눈이 멀 수 있었을까? 나는 그를 위해 미뤄두었던 취리히 건축 펠로우십 재단에 전화를 걸었다. “펠로우십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는 섬뜩할 정도로 차분했다. “바로 떠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읽기
다운로드
카멜레온 같은 그녀
1

제1화 첫 경험

05/08/2025

2

제2화 빚 2억

07/08/2025

3

제3화 이유

08/08/2025

4

제4화 진정한 가족

09/08/2025

5

제5화 당신이 뭔데

10/08/2025

6

제6화 그 였다니

11/08/2025

7

제7화 옆 집으로 이사 갈 거야

13/08/2025

8

제8화 얼굴이 붓도록 뺨을 맞다

14/08/2025

9

제9화 또 너야

15/08/2025

10

제10화 본 모습

16/08/2025

11

제11화 김이수의 선물

17/08/2025

12

제12화 말 조심해

18/08/2025

13

제13화 너 퇴학이야

18/08/2025

14

제14화 후회하지 마세요

18/08/2025

15

제15화 도둑맞은 계약서

18/08/2025

16

제16화 널 때렸어. 그게 뭐

18/08/2025

17

제17화 새로운 계약서

18/08/2025

18

제18화 사랑 받는 여동생

18/08/2025

19

제19화 망하면 제가 책임질게요

18/08/2025

20

제20화 사과

18/08/2025

21

제21화 윤준호의 개입

18/08/2025

22

제22화 제22장 한달

18/08/2025

23

제23화 또 간장을 빌리러 왔네

18/08/2025

24

제24화 우연

18/08/2025

25

제25화 김이준과 김이현

18/08/2025

26

제26화 그녀를 아끼는 마음

18/08/2025

27

제27화 수상한 실험실

18/08/2025

28

제28화 재능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

18/08/2025

29

제29화 나를 여왕이라고 불러

18/08/2025

30

제30화 비밀을 지키다

18/08/2025

31

제31화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는다

18/08/2025

32

제32화 바람 맞히다

18/08/2025

33

제33화 서우진의 분노

18/08/2025

34

제34화 마침내 찾아온 순간

18/08/2025

35

제35화 김이서와의 가슴 아픈 이별

18/08/2025

36

제36화 칭찬일까, 디스일까

18/08/2025

37

제37화 서우진이 왜 여기에

18/08/2025

38

제38화 우리 사이는 처음부터 장난이었어

18/08/2025

39

제39화 또 한 번의 싸대기

18/08/2025

40

제40화 테스트

18/0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