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의 어린 공주에 대한 애정
었다. 배꽃에 맺힌 빗방울처럼 청초하게 눈물짓는 모습에 마음
모두 이 아비와 어미의 딸이다. 너희 중 누가 다치든 아비와 어미
, 네 언니가 몸이 약하다는 것을 알면서 어찌하여 그리 높은 산에 데려갈 수 있단 말이냐.
소연우가 울다 기절하자, 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로 몰려갔
옵니다. 가연은 산에 길상초가 있다는 말을 들었사옵니다. 길상초가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다 하기에, 어머니께서 어서 빨리 나으시길 바라는
내 들었고, 팔에 난 찰과상을
것을 보고 그 공을 소연우에게 넘겼다. 소씨 노부부는
치챘다. "가연아, 길상초가 네 어미의
딸은 의서를 읽어왔사옵니다. 길상초의
이었다는 것이냐?" 소전은 크게 놀랐다. 그는 그녀가 그저 놀기 좋아하고
고, 연약한 소연우를 가엾게 여겨 모든 일을 속에만 담아두었다
니.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어미의 병은 고질병이라 어떤 약도 소용이 없는데. 그 산이
소서. 가연은 아프지 않사옵니다. 어머님의 병만 나을
었었다. 어찌 두 번 다시 너를 잃을 수 있겠느냐." 소씨 부인
니다! 부인의 병에 차도가 있을 듯합니다. 길상초는 평소 한 포기 구하기도 어려운데, 둘째 아가씨의 정성이 실로 지극하십니다.
니다." 소가연은 남은 길상초
. 수년간 온갖 약을 써도 차도가 없었는데,
결국 자신은 언제까지나 이방인일 뿐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왔다. 몸이 휘청
즉시 다가와 물었다. "연우야,
의 천성은 약자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법. 소연우는 바람에 나부끼는 버들가
의 딸이다. 모두 소중하단 말이다."
연은 이것이 소연우가 늘 쓰는 잔꾀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맥을 짚는
서. 언니는 그저 조금 놀랐을 뿐이
릴 적부터 몸이 약하지 않았느냐. 다시는 허튼 생각 품지 말거라. 너와 가연이는 모두 어
어머님. 연우 물러가옵니다." 소
서 드셨사옵니다!" 그때
다. 죽어 마땅할 쓰레기 같은 놈! 그러나 지금 그녀에게는 그를
수다.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
식을 들었다. 괜찮으냐?" 천사진은 뜰 안으로
동생이……." 말끝을 흐리는 연약한 목소리
어졌다. 그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에는 소연우밖에 보이지 않았다. 오직 소연우의 안위만 걱정할 뿐, 자신의 생사는 안중에도
생을 좀 보세요." 소연우가 작
" 소전 일행이 서둘러 앞
큼 소가연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손에 난 상처를 보고 미간을
이 눈앞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이깟 상처가 그들이 자신을 기만하고 모욕하며, 무공을 폐하고 사지를 자
가, 오늘 이리 다쳤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구나. 평소 같았으면 내 품에 안겨 울며불며 위로를 구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