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도망쳐버린 그녀

아기와 함께 도망쳐버린 그녀

Sheela Romoli

현대 | 1  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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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마음을 사랑으로 녹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남자의 마음은 돌로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결국 마음을 굳히고 그와 헤어졌지만,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상처받은 마음을 안고 조용히 그의 삶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진 뒤, 남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녀를 찾으려 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을 세계 곳곳으로 확장했지만, 그녀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믿지 않았고, 점점 미쳐갔다. 결국, 경성 전체가 피 바람이 부는 곳이 되고 말았다. 몇 년 후, 그녀가 당당히 돌아왔고, 남자는 그녀를 곁에 단단히 가둬두었다.

아기와 함께 도망쳐버린 그녀 제1화계약이 끝나다

오랜만에 함께 보낸 밤은 유난히 애틋하고 지독했다.

기서우가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기를 몇 번 반복하고 나서야 욕실에서 오랜만에 물소리가 들려왔다.

침대에 누워 온몸이 녹초가 된 그녀는 남자가 욕실에서 나오자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상반신을 드러낸 육지한의 머리카락 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남자의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옥처럼 흰 피부는 매혹적인 생명력을 풍겼다.

그가 침대 머리맡에 놓인 서류를 집어 들고 기서우의 앞에 내밀었다.

"계약 종료야."

마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 같았다.

서류에 적힌 '스폰서 계약서'라는 글자를 보고 온몸이 멈추지 않고 떨렸지만, 애써 태연한 척 입을 열었다.

"계약 만료일까지 아직 3개월이나 남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안 돼요?"

그의 곁에서 지낸 몇 년 동안, 언젠가 이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 조금만 더, 그의 곁에 머물고 싶었다.

적어도, 시한부 6개월 진단을 받은 날은 아니었으면 했다.

길게 이어진 침묵은 그녀에게 가장 가혹한 대답을 안겨주었다.

"농담이에요!"

기서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도 일찍 끝내고 싶었어요! 집에서 결혼을 재촉해서 다음 주에 선을 보러 가기로 했거든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마치 아무렇지 않은 농담을 하는 것처럼, 최대한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머리를 닦던 육지한의 손이 멈칫하더니 기서우를 빤히 쳐다봤다.

"너, 선 본다고?"

기서우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 나무에 목맬 수는 없잖아요."

'이런 병든 몸으로 어떻게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그저 비참하게 가고 싶지 않을 뿐이다.'

육지한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더니 머리를 닦던 수건을 신경질적으로 옆에 내던지고 반쯤 젖은 머리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스티븐이 너와 인수인계할 거야."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그녀가 연인이 아니라, 질린 장난감을 처리하는 것 같았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기서우는 그 순간 모든 희망을 내려놓았다.

육지한은 바닥에 찢겨 나간 셔츠의 참상을 흘깃 쳐다보더니, 도저히 몸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멈칫했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 내일 아침 스티븐이 올 때 새 옷을 가져올 거야."

기서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를 상기시켰다. "응급 피임약도 필요해요. 최근에 단기 피임약을 먹지 않았어요."

육지한은 손목시계를 차는 동작을 멈칫하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섰다.

"입은 뒀다 뭐해?"

기서우의 얼굴에 억지로 지은 미소가 완전히 굳어지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풀렸다.

다음 날 아침 10시, 육지한의 비서 강우진이 정확한 시간에 문 앞에 나타났다.

익숙한 약 한 알과 따뜻한 물 한 잔이 기서우의 앞에 놓였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 양."

육지한의 곁에서 지낸 3년 동안, 그녀는 단기 피임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강우진은 매번 직접 약을 가져와 그녀가 약을 삼키는 모습을 판에 박힌 미소로 지켜보곤 했다.

작은 알약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심장이 조금씩 차갑게 식어 내렸다.

"기 양, 일부러 미지근한 물로 가져왔으니 식기 전에 드세요."

말은 그녀를 위하는 척했지만, 기서우는 그가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혹시라도 딴마음을 품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기서우도 싱긋 미소 지으며 약을 삼키고 물을 한 모금 크게 마신 뒤 빈 컵을 돌려줬다.

"따뜻한 물 고마워요. 전 얼음 넣은 게 더 좋은데."

강우진은 사무적으로 서류 뭉치를 꺼내 한 장씩 펼쳐 보이며 설명했다.

"향정만 별장 한 채, 여화윤 대형 평수 아파트 한 채, 강지윤의..."

강우진이 쉴 새 없이 나열하는 동안, 기서우는 문득 다른 생각에 잠겼다.

처음 향정만에 갔던 건 재작년 그녀의 생일이었다. 그렇게 클 때까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그녀가 말했었다.

미국 출장에서 막 돌아온 육지한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3시간 동안 차를 몰아, 자정이 되기 전에 그녀에게 바다 위 밤하늘의 별을 보여줬다.

그녀는 그날 밤의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 그리고 모래에 파묻혔던 긴 머리카락과 그녀의 귓가에 와 닿던 육지한의 목소리를 기억했다.

한 번, 또 한 번의 '서우야.'

그날 밤의 향정만은 그녀가 보낸 가장 로맨틱한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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