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열정: 대통령의 아이를 가지다

하룻밤의 열정: 대통령의 아이를 가지다

Moonrise

현대 | 1  화/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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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하루밤을 보낸 뒤 베갯머리에 순금으로 된 카드 한 장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녀는 혼란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보안 요원한테 절도죄로 구금되었다. 수갑이 채워지려 할 때, 그 미스터리한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그녀의 임신 검사 보고서를 움켜쥐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내 아이를 임신했어." 그리고 헬리콥터로 대통령궁에 끌려가고 나서야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날 밤의 원나잇 연인이 이 나라에서 가장 존귀한 남자였다는 것을!

제1화 어두운 밤에 나타난 위험한 남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내 말 알아들었으면 눈 깜박거려." 차 뒷자리에서 남자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위협적으로 들려왔다. 분명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차갑게 식은 눈빛은 공기마저 얼릴 만큼 날카로웠다.

등골이 오싹해 난 이예진은 바로 눈을 연신 깜박였다.

남자의 손에 쥔 총이 정확히 그녀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었기에, 대답을 조금이라도 늦게 했다간 당장에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카카오 택시를 운전 중인 그녀가 첫 손님을 목적지에 데려다 준 후 떠나려는 찰나, 낯선 남자가 차에 난입해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다.

겁에 질린 이예진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몇 명이 손에 연장을 들고 나타났다. 사나운 표정인 남자들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처럼 주변을 샅샅이 살폈다.

"혼자인 게 확실해! 절대 기회를 놓쳐선 안돼!. 강력한 최음제를 다량으로 흡입했으니 멀리 도망치지도 못했을 거야! 오늘 김도현을 죽이지 못하면 형님이 우리를 찢어 죽일 거야! 빨리 찾아!"

한 무리 남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이예진은 룸미러를 통해 남자의 표정을 살폈다. 얼굴이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남자는 아마 방금 한 무리의 남자들이 쫓는 상대인 김도현일 것이다.

김도현,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이름. 왜 낯설지 않은 걸까?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말고 시동 걸어." 김도현은 이예진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더욱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렸다.

시커먼 총구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이예진은 긴장감을 조금도 늦출 수 없었다.

"저, 선생님. 제가 돈을 드릴 테니 다른 택시를 타는 게 어떨 가요? 저는 중병에 처한 할아버지 때문에 투잡을 뛰고 있어요.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렇게 총까지 겨누다니요... 하늘은 너무 불공평해요." 어쩌면 남자가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예진은 울상으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뒷자리에 앉은 김도현은 뜨거운 열기가 육체를 잠식한 것과 동시에 의식마저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복용한 최음제는 그의 오감을 파괴하는 것과 동시에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여자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진심이 가득 묻어났다. 스승님의 생신인지라 그는 오늘 비서를 비롯한 경호팀을 대동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만 아니었다면, 오늘 처음 만난 여자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여기 적힌 주소로 가. 빨리!" 더는 참기 어려워진 그가 운전석을 향해 상세한 주소가 적힌 휴대폰을 내밀었다.

이예진은 남자의 제안을 거부하려 했으나,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러오는 총구에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켜야만 했다.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한 이예진은 뒤에서 가쁜 숨을 내쉬는 김도현을 태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카카오 택시를 운전한지도 이제 6개월 정도가 된 이예진은 이 도시의 지리에 빠삭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에 나타난 목적지는 그녀가 평소 다니던 길과 완전히 달랐다. 더욱이 GPS에도 노란 별로 표시되어 있어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그녀가 이상한 낌새를 지우기도 전에 차는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방향을 따라 울창한 숲으로 들어갔다. 다급하게 차를 세운 그녀가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손님, 여기가 맞나요?"

뒷자석에 앉은 남자는 무기력하게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지만 손에는 여전히 권총을 꼭 쥐고 있었다.

남자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본 이예진은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체념한 듯 안전벨트를 풀고 운전석에서 내려 뒷죄석 문을 열었다. 그녀가 손을 뻗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한 그녀가 바로 김도현의 몸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몸에서 전해지는 열기가 옷을 뚫고도 느껴질 정도로 뜨거웠다.

"저, 손님. 그래도 요금은 내야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이예진의 차가운 손이 뜨겁게 달아오른 김도현의 가슴에 닿았다.

간신히 정신을 잡고 있던 김도현의 이성이 그녀의 손길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뒤통수를 잡았다. 김도현의 눈빛은 욕망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욕구로 얼룩진 김도현의 눈빛을, 성인인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희미한 조명과 좁고 어두운 뒷좌석, 두 사람의 뜨거운 숨결이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끈적하게 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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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열정: 대통령의 아이를 가지다
1

제1화 어두운 밤에 나타난 위험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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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도둑으로 오해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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