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디버프 시스템

연애 디버프 시스템

Ele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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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최고 스타의 실시간 동향을 알기 위해 나는 온라인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런데 그가 뜻밖에 내 앞에 나타났고, 나는 털썩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다음 날, 내가 영화배우에게 청혼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내가 '연애만 하면 악취 나는 방귀를 뀌는 시스템'에 바인딩 되었기 때문이다!

제1화

제1화 연애하면 방귀를 뀐다

내 이름은 미셸, 무명 배우이고 얼굴은 예쁘고 마음씨는 착한 편이다.

원래대로라면 달콤한 사랑도 하고 연예계에서 빛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8살이 되던 해, 자주 방귀를 뀌는 이상한 병이 생겼다. 남자에게 호감을 느낄 때마다, 몸이 그걸 감지하듯 연달아 방귀를 뀌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종종 듣게 되었다.

고백하는 중, "미셸, 대체 뭘 먹었어? 방귀 냄새가 왜 이렇게 역해?"

데이트 중, "헤어지자. 키스할 때마다 방귀 뀌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소개팅할 때, "미셀 씨, 얼굴은 예쁘신데 방귀도 일류시네요. 제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위장이 안 좋은 줄 알고,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지만 여전히 소용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귀에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딩동~

[안녕하세요, 호스트님, 제 이름은 알렉스입니다. 호스트님은 지금 ‘연애하면 방귀를 뀌는 시스템’에 바인딩 되었습니다.]

[연애가 진행될수록 시스템은 방귀의 악취와 빈도를 점차 강화할 예정입니다.]

뭐라고?! 이렇게 터무니없고 역겨운 시스템은 처음 들어본다. 다른 사람들이 바인딩 된 시스템은 임무를 수행하면 금전 보상을 받아서 짜릿하고 행복하다. 근데 내 시스템은 연애하면 보상으로 악취 나는 방귀라고?!

세상도 슬슬 미쳐가기 사직한 거야?!

[이건 보상이 아니라, 호스트님에 대한 처벌입니다.]

엥? 내가 무슨 대역죄인도 아니고 왜 이런 처벌을 받아야 하냐고?

시스템이 한참 검색을 하더니 나한테 영상을 보여주었다. 화면 속의 나는 어린 소년 하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바퀴벌레를 몰래 그의 가방에 넣어 그가 혼비백산하였다.

[찰리가 당신에게 원한을 품어, 저희가 이 시스템을 바인딩했습니다.

호스트님이 18세가 되면 자동으로 작동됩니다.]

[난 그냥 녀석이 좀 잘 생겨서, 관심 끌려고 괴롭힌 거야.]

[네, 호스트님, 당신은 성공적으로 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도 나타나지 않았을 겁니다...]

세상에, 철저히 조사한 후 찰리가 지금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예계 정보에도 뒤처진 나는 역시 무명 연예인다웠다.

찰리의 실시간 동향을 알기 위해, 나는 온라인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것을 지켜본 시스템이 나에게 말했다. [호스트님, 그냥 저에게 직접 물어보셨으면 됐을 텐데요.]

[흥, 악의 세력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호스트님, 먼저 거울 좀 보시겠어요? 악인은 그쪽인 것 같습니다.]

나는 찰리의 열성 팬인 척하고 그의 팬클럽에 가입했고, 곧 그의 거처를 알게 되었다. 빨리 이 고약한 방귀 증상을 끝내기 위해 그의 별장으로 달려갔다.

들어갈 방법을 고민하던 중 찰리가 제 앞에 나타났다. 나는 즉시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렸다.

시스템이 유유히 말했다. [음, 호스트,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네가 뭘 알아? 이걸 선제공격이라 한다고!]

[네, 압니다. 저는 알렉스니까요.]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찰리를 몰래 쳐다보았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찰리, 날 기억해? 어릴 때 네 가방에 몰래 바퀴벌레를 넣었던 미셸이야."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찰리가 천천히 말했다. "응. 알아."

맙소사! 정말 기억하다니?! 그래서 내 이 망할 시스템에 바인딩 됐구나.

"제발 용서해 줘. 어떻게든 보상할게."

나는 찰리의 손을 잡고 슬프게 울며 나의 연기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시스템의 소리가 들렸다. [호스트님, 연기 좀 하시네요.]

찰리는 흥미로운 듯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진심이야?"

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내 시나리오에 아직 여자 조연 자리가 하나 남았는데, 네가 해 줘."

"어, 뭐라고??" 이런 좋은 기회가??

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별장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아직 용서한다고 말하지 않았잖아!"

[호스트님,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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