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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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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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베티나는 애셔를 구하기 위해 복부에 칼을 맞았다. 그 대가로,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던 애셔는 대리모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대리모는 베티나와 꼭 닮은 여대생, 베츠 슈그덴이었다. 하지만 애셔는 알지 못했다. 그가 그 제안을 꺼낸 바로 그날, 베티나는 이미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주인공

: 베티나 과 애셔

제1화

5년 전, 베티나는 애셔를 구하기 위해 복부에 칼을 맞았다. 그 대가로,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던 애셔는 대리모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대리모는 베티나와 꼭 닮은 여대생, 베시 서거덴이었다.

하지만 애셔는 알지 못했다. 그가 그 제안을 꺼낸 바로 그날, 베티나는 이미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베티나, 할머니는 항상 증손주를 보고 싶어 하셨어.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 그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어. 베시가 우리를 도와주기로 했어."

그렇게 베시는 그들의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애셔와 베시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베티나가 처음 목격한 것은 한밤중이었다.

손님방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두 사람은 알몸으로 얽혀있었다.

"애셔, 저 너무 걱정돼요. 혹시 절 싫어하게 될까 봐. 제가 베티나보다 못 생겼죠?" 베시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애셔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베티나는 침대에서 나무토막 같아."

베티나는 열심히 베시의 몸을 탐하는 애셔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뭐? 나무토막?

수줍은 그녀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던 남편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잠자리를 가질 때도 그녀는 항상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왔었다.

벽에 기댄 그녀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그녀가 새벽까지 울고 있는 동안, 애셔와 베시는 세 번 관계를 가졌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애셔는 베티나의 붉어진 눈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품에 안았다. "베티나, 할머니가 그렇게 원하시니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조금만 참아줘. 베시가 임신하면 두 번 다시 그녀 몸에 손을 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애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 후에도 상황은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그들이 서재에서, 거실 소파에서, 발코니에서 관계를 맺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심지어 밤이 되면 애셔는 조용히 일어나 베시의 방에 가곤 했다.

몇 시간 후에 돌아올 때마다 그의 목에는 키스 자국이 남아 있었다.

매번 베티나가 눈물 가득한 눈으로 애셔를 바라보면, 그는 똑같은 변명을 했다. "베티나, 조금만 더 참아줘. 베시는 우리를 돕고 있는 것뿐이야.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너뿐이야."

하지만 베시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애셔는 그녀를 번쩍 안고 빙글빙글 돌리며 기뻐 소리쳤다. "드디어 아빠가 되는구나. 넌 우리 집의 복덩이야. 고마워, 베시."

그날 이후, 애셔의 세계는 베시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베티나의 생일에 애셔는 베시와 함께 산전 검사를 가야 한다며 집에 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베티나가 고열에 시달릴 때, 애셔는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그녀의 간절한 눈길을 무시한 채, 베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

심지어 결혼기념일도 완전히 잊어버렸다.

애셔의 사랑을 독차지한 베시는 일부러 베티나의 잠옷을 입고, 그녀의 전용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베티나 앞에서까지 애셔에게 애교를 부렸다. "애셔, 베티나의 물건들이 정말 예쁘네요. 저도 써도 되죠?"

베티나는 화를 참으며 애셔에게 물었다. "당신,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애셔는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베시는 임신 중이야, 베티나. 그런 사소한 일로 언성을 높이지 마."

그러고는 베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음에 든다면 마음껏 써. 괜찮아."

그 순간, 베티나는 깨달았다.

이 집에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걸.

애셔가 베시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간 날, 베티나는 두 가지 일을 했다.

오전에는 애셔가 5년 전에 서명했던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

오후에는 해외에 있는 오빠 조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저 애셔와 이혼하기로 했어요. 한 달 뒤에 오빠가 있는 곳으로 갈 거예요."

"갑자기 왜 그래? 애셔가 잘해줬잖아. 또 투정 부리는 거야? 베티나, 넌 이제 애가 아니야. 이혼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해."

"그가 날 배신했어요."

베티나는 조쉬의 말을 끊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혼이 끝나면, 램버트 그룹에 투자한 50억을 철수해요. 그리고 모든 협력을 중단해요. 앞으로 두 가문이 얽히는 일은 없도록 해요."

"좋아. 네가 결정한 일이라면 그대로 할게. 걱정 마. 넌 내 여동생이야. 아무도 널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야."

"고마워요, 오빠. 한 달 뒤에 사람을 보내줘요."

"사람을 보내? 어디로 가려고?"

그때였다. 문이 열리고 애셔가 베시와 함께 들어왔다.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베티나가 떠날 거라는 말을 엿들은 애셔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나···" 베티나가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자, 애셔가 말을 잘랐다. "베시가 임신했어. 당분간 집에 있으면서 그녀를 잘 돌봐줘."

베티나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뭐라고?" 자기 손으로 남편의 대리모를 돌보라니.

"애셔, 우리 집엔 가정부가 있어. 내가 왜? 이 집의 안주인인 내가 왜 그 여자를 돌봐야 하지?"

애셔는 그녀의 분노를 눈치채고 급히 말을 돌렸다. "그런 뜻이 아니야. 베시는 우리 아이를 품고 있잖아. 조심해야지."

베시는 고개를 숙이고 억울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애셔···"

베시의 가냘픈 목소리에 애셔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만해, 베티나. 내가 베시를 방으로 데려다 줄게. 잠시 후 우리 방에서 얘기하자.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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