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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산모님. 임신이세요. 아기도 아주 건강합니다."
멍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선 고유일의 손에 쥔 임신 진단서가 꼭 쥐어져 있었다.
가느다란 손으로 아랫배를 어루만진 그녀의 입가에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뱃속에 아이가 생겼다. 그녀와 부도현의 아이다.
고유일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이 기쁜 소식을 직접 전하기 위해 부도현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
그때 마침, 휴대폰이 진동하더니 남편 부도현에게서 문자가 왔다.
'지금 당장 힐튼 호텔로 와.' 힐튼 호텔?
왜 갑자기 힐튼 호텔로 오라는 거지?
고유일은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택시를 타고 바로 힐튼 호텔로 향했다.
부도현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직접 만나 임신 소식을 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부도현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한 고유일은 호텔 곳곳에 놓인 장미꽃과 바닥에 깔린 새빨간 카펫을 발견했다. 호텔은 축하 준비로 한창인 것 같았다.
잠시 멍한 표정을 지은 고유일은 오늘이 그녀와 부도현의 결혼기념일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부도현이 그녀를 호텔로 부른 건, 그녀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서일까?
호텔 로비에는 많은 손님들이 모여 있었고, 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려왔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고유일의 수수한 차림은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도현을 발견했다.
그는 그녀의 남편이자, 미래에 태어날 아이의 아버지다.
고유일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려는 찰나, 부도현의 곁에 선 여자를 발견하고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부도현의 첫사랑 임서아?
언제 귀국한 거지?
몸이 뻣뻣하게 굳은 고유일은 멀지 않은 곳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마치 선남선녀처럼 잘 어울렸다.
두 사람의 주위에는 친구들이 모여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서아야, 귀국 축하해! 오늘 내가 한 잔 제대로 산다!"
"도현아, 너네 드디어 만났는데 러브샷 한번 가야지?"
환호성이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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