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522/coverorgin.jpg?v=bae07882b556728bc2b9513a8f7090c5&imageMogr2/format/webp)
종이 한 뭉치가 딱딱한 표면에 떨어지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이혼 서류가 테사 로페즈 앞에 던져졌다.
“너의 사촌이 의식을 찾았어. 그녀가 살아 있는 동안 나의 유일한 아내가 될 거라고 약속했어. 테사, 서명해. 이렇게 해서 이 결혼을 끝낼 수 있게.”
테사는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그 말을 들었다. 사촌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직도 나를 믿지 않는군요, 그렇죠?”
사무엘 피어슨은 비웃었다. “왜 내가 욕심 많고 허영심에 빠진 여자 같은 너를 믿어야 하는 거야? 어쨌든, 나를 다시 말하게 만들지 마. 서명해, 그러면 이 저택은 너의 것이야.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이 정도면 내가 충분히 관대하지 않냐.”
테사는 비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집을 준다고 해서 자신에게 관대하다고 믿고 있는 그의 생각이 정말로 웃겼다.
그녀는 서류를 집어 들고 읽었다. 그의 서명이 이미 있었다.
테사는 목이 메이고 울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사무엘을 다시 바라보며 질문했다. “할머니는 이 일에 동의하셨나요?”
“너는 항상 할머니를 의지할 수 없어. 상황이 불리할 때마다 그녀가 너를 도와주지는 않을 거야.” 사무엘은 냉정하게 덧붙였다. “내가 왜 너와 결혼했는지 너도 잘 알잖아. 이제 욕심 부리지 마, 아니면 더 싫어질 테니까.”
테사는 눈을 굴렸다. “이미 나를 싫어하잖아요. 더 싫어해봐야 뭐가 달라지겠어요?”
“테사!” 사무엘은 초조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서명할게요.” 테사는 펜을 집어 들며 말했다.
사촌이 깨어난 이후 그녀는 사무엘과의 친밀한 사진을 수없이 받았다. 그들은 분명히 사랑에 빠져 있었고, 테사가 그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는 이혼 서류에서 저택의 이름을 지운 후 서명을 했다.
그렇게 그들의 3년간의 결혼 생활은 끝이 났다.
그녀는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테사는 사무엘에게 이혼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 “한 시간만 주세요. 짐을 싸고 나면 바로 떠날게요.”
사무엘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를 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 저택은 너의 것이야. 떠날 필요 없어.”
“필요 없어요. 당신이 다녀간 곳은...” 웃음을 터트린 후 그녀는 계속 말했다. “모두 다 더럽다고 느껴져요.”
“테사!”
/0/92348/coverorgin.jpg?v=7ba2f61a9e9bb0b117bdd01443ae81cc&imageMogr2/format/webp)
/0/90853/coverorgin.jpg?v=ebf0a27ea7507fee1cd3b3e74da72070&imageMogr2/format/webp)
/0/64460/coverorgin.jpg?v=a6b2cf324f3edcc3e709ee95961c1ac4&imageMogr2/format/webp)
/0/63298/coverorgin.jpg?v=6f9bbfe40ad32d5453cfae796541ced6&imageMogr2/format/webp)
/0/97797/coverorgin.jpg?v=d88dea615b95dcccd822a213415001e9&imageMogr2/format/webp)
/0/80649/coverorgin.jpg?v=0c6e60cc38dbe07ceacb4865a6dcfe2e&imageMogr2/format/webp)
/0/90685/coverorgin.jpg?v=4c6098194450fa13479fd1e641704f97&imageMogr2/format/webp)
/0/57769/coverorgin.jpg?v=47d31c347792ee2f59ba614a575f8c07&imageMogr2/format/webp)
/0/46786/coverorgin.jpg?v=653000370a6564dada2e5af2163b581e&imageMogr2/format/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