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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악몽에서 깨어난 소혜월은 온몸이 식은땀으로 흥건했다.
'꿈이었나?'
이때, 몸종 언년이 기쁜 얼굴로 달려오며 외쳤다.
"아가씨! 드디어 깨셨군요!"
소혜월은 언년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이불을 꽉 움켜쥔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안의 장식들이 너무 눈에 익었다.
'이곳은 저승인가? 아니면…'
'나... 이미 죽은 게 아니었나?'
"아가씨께서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부인님께서 충격을 받고 기절하셨습니다. 부인님께서는 깨어나신 후 매일 아가씨 곁을 지키시다가 오늘은 대법사에 기도를 올리려 떠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무사히 깨어나신 걸 보면 부인님의 정성이 부처님을 감동시키신게 분명합니다."
소혜월의 시선은 언년에게 계속 머물렀고, 마음 깊은 곳에서 의문이 피어 올랐다.
'나... 환생한 건가?'
그녀는 팔다리가 잘린 채 옥에 갇히지 않았고 외할아버지 일가도 연좌제로 몰살을 당하지 않았다.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어!'
그리고 언년…
언년을 바라보는 소혜월은 코끝이 시큰해졌지만 애써 눈물을 참았다.
전생에 언년은 그녀를 구하려다 소효정에게 잡혀 능지처참을 당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이번 생엔 반드시 널 지켜주마!'
"아가씨, 괜찮으세요?"
언년은 소혜월이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눈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며 말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의원님께서 말하시길 깨어나기만 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습니다."
언년의 말에 소혜월은 정신을 차렸다.
'물에 빠졌다라... 그래! 소효정의 짓이야!'
전생에 소효정은 일부러 소혜월을 불러 내 함께 배를 타며 꽃놀이를 즐겼다.
소혜월을 물에 빠뜨려 외할아버지의 생신 잔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게 바로 소효정의 목적이었다.
그러면 소효정은 소혜월의 시와 서예솜씨로 잔치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으니까.
반면 소효정의 계략에 놀아 난 소혜월은 사랑에 눈이 멀어 강에 몸을 던진 여자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아마 지금쯤, 소혜정은 운지원과 몰래 손을 잡았겠지.'
그게 아니라면 소효정이 그녀 앞에서 자꾸만 운지원을 입에 올리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소효정은 기회만 생기면 운지원의 칭찬을 늘어 놓았다. 그 결과, 호랑이를 집안에 들이는 꼴이 되었고 외할아버지 일가와 그녀는 처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하늘이 그녀를 가엽게 여겨 그녀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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