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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문을 나서자마자 뜨거운 햇볕이 그녀를 맞이했다.
5년 동안 교도소에서 비인간 적인 대우를 받으며 지낸 소나영은 자신이 살아서 이 곳을 나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오의 뜨거운 햇볕이 그녀의 얼굴을 내리쬐자 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아득해졌다.
현재 입고 있는 싸구려 티셔츠는 그녀가 5년 전 교도소에 들어갈 때 입었던 옷으로, 이제는 몸에 맞지 않아 넝마 마냥 헐렁하게 몸에 걸쳐져 있었다.
소나영은 손에 든 신분증을 꼭 움켜쥐었다. 그건 그녀가 교도소에서 나올 때 챙겨 나온 유일한 물건이었다.
일주일 전, 교도관은 소씨 가문에 그녀가 출소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소씨 가문이 아무리 그녀를 증오하더라도, 혈연의 정을 생각해 최소한의 체면은 지켜줄 거라는 비굴한 환상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마중 나온 사람은 없었다.
소나영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아무래도 소씨 가문은 마중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 그저 희생양일 뿐인데 누가 환영해 주겠어?'
그녀는 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뒤에서 갑자기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나타난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귀를 찢을 듯한 마찰음을 내며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이어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더니 그녀의 꿈에 수없이 나타났던 얼굴이 드러났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얼어 붙고 말았다.
그녀의 약혼자.
우성호.
선글라스를 낀 그의 옆모습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차에 타."
순간, 소나영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우성호가 직접 마중 나왔다고?'
지난 5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고, 편지도 한통 없었다. 그녀는 그가 여전히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이곳에 나타났다. '혹시, 내 설명을 들을 준비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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