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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대가마지막회 결말

환생하여 간신의 품에 안겼다

환생하여 간신의 품에 안겼다

Currie Horan
눈이 많이 내린 한겨울. 목운산장 뒷산 깊은 골목에 무정하게 버려진 한 여인의 모습. 사마음, 마(魔)의 음(音)이란 뜻을 땄다. 그녀의 이름. 몸이 땅과 부딪치는 순간, 사마음은 눈을 번쩍 떴고 이어 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현실이라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나, 환생한 거야?" 전생의 사마음은 질식하여 죽게 되었다. 상서부의 첫째 딸인 사윤설이 돌아온 후, 둘째 소저인 사마음은 모든 사랑을 잃게 되었다. 이야기는 길었다. 아무튼 사마음 악몽같은 삶은 사윤설이 상서부로 들어온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전생에 사윤설의 계략에 빠져 다리가 부러진 날이었다. 하얀 눈은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숨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움직일 수 없는 무력감에 사마음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사마음!!!"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마음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응하였다. "여기요!" 장화가 눈을 밟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고 큰 그림자가 눈 앞을 가렸다. "어쩌다... 자신을 이리도 불쌍하게 만든 것이냐." 그러면서 남자는 떨리는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사마음을 품에 않았다. 이혁! 이름난 간신. 전생에도 이 남자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수많은 화살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사마음은 그의 소매를 꽉 잡았다. 그 동작에 이혁의 마음은 급격히 조였고 빨개진 눈으로 사마음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말거라, 내가 널 지킬 것이니." '이번 생은 내가 널 지킬 것이야.' 사마음의 결심이었다.
역사 환생물귀족/황궁/재벌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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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은 완벽했다. 첫 아이를 임신했고, 남편 강태준은 나를 여왕처럼 떠받들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었다.

그 꿈은 산산조각 났다. 그가 어둠 속에서 내 살결에 다른 여자의 이름을 속삭였을 때.

김가영. 내가 직접 키운 우리 회사 신입 변호사였다.

그는 실수였다고 맹세했지만, 가영의 계략이 악랄해질수록 그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내게 약을 먹이고, 작업실에 가뒀으며, 나를 계단에서 밀어 병원 신세를 지게 했다.

하지만 그의 궁극적인 배신은 가영이 가짜 교통사고를 꾸며 내게 뒤집어씌운 후에 일어났다.

태준은 내 머리채를 잡고 차에서 끌어내 뺨을 후려쳤다. 그러고는 간호사를 협박해 그의 내연녀를 위해 내 피를 뽑게 했다. 그녀에겐 필요하지도 않은 수혈이었다.

내가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동안 그는 나를 짓누르며 그녀 곁으로 달려갔다. 그는 자신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입게 된 우리 아이를 희생시켰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는 사라지고, 나를 죽게 내버려 둔 악마만 남았다.

그 병원 침대에 누워, 나는 두 통의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는 내 변호사에게였다.

"혼전 계약서의 불륜 조항을 발동시켜요. 그놈을 빈털터리로 만들어 주세요."

두 번째는 10년 동안 말없이 나를 사랑해 온 남자, 윤지후에게였다.

"지후 씨."

내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내 남편을 파멸시키는 거, 도와줘요."

제1화

서하연 POV:

내 결혼이 끝났다는 첫 번째 신호는 립스틱 자국이나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가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내 살결에 속삭여진 이름, 그건 내 이름이 아니었다.

몇 주 동안 태준은 냉랭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괴물 같은' 인수 합병 건에 정신이 팔려 밤늦게까지 일했다. 집에 와서는 휴대폰으로 내 옛날 영상들을 보고 있었다. 우리의 신혼여행 영상, 내 배가 아이로 불러오기 전, 내 몸이 나조차 거의 알아보지 못할 모습으로 변하기 전의 영상들이었다. 그는 의사가 임신 초기에 관계를 자제하라고 해서 내가 그리워 그런 거라고 했다. 나는 그를 믿었다. 언제나 그를 믿었다.

오늘 밤, 나는 그 거리를 좁히고 싶었다. 화면 속 나를 보는 그의 눈이 아니라, 그의 손이 나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내가 먼저 시작했다. 내 움직임은 느리고 신중했다. 나는 여전히 그 영상 속의 여자이며, 단지 배에 소중한 곡선이 새로 생겼을 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소름 끼치는 조급함으로 반응했다. 열정이라기보다는 절박함에 가까운 허기였다. 그의 손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익숙함으로 나를 더듬었다. 그의 손길은 은밀하면서도 무심했다.

"여기 이 작은 점, 너무 예뻐."

그가 쇄골을 따라 입술을 움직이며 속삭였다.

나는 얼어붙었다.

"태준 씨, 나 거기엔 점 없는데."

그는 멈추지 않았다.

"왜 없어. 내가 매일 밤 키스하는데."

그는 그 자리에 다시 입술을 눌렀다. 완강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점이야."

뼛속까지 차가운 공포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에어컨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틀렸다. 그는 너무나 확신에 차 있었지만, 완전히 틀렸다. 결혼 5년 차 남편이 틀릴 수 없는 디테일이었다. 내 몸 구석구석을 경배한다고 주장하는 남편이라면 더더욱.

"태준 씨."

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나 좀 봐.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그의 움직임이 멎었다. 잠시, 조용한 방 안에는 우리 둘의 숨소리만 들렸다. 이윽고 그가 몸을 숙였다. 그의 목소리는 나를 향한 것이 아닌 다정함으로 잠겨 있었다.

"당연히 알지, 내 사랑 가영아."

그 이름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주었다. 목구멍에서 숨이 턱 막혔다. 세상이 축을 잃고 기울었고, 소리는 귀에서 낮게 윙윙거렸다. 그가 다시 말했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한숨처럼.

"가영아."

메스꺼움과 혐오감이 온몸을 휩쓸었다. 내 두 손이 그의 가슴팍으로 날아가 있는 힘껏 밀쳤다. 그는 허를 찔려 침대에서 뒤로 굴러떨어지며 협탁 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다. 쿵,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났다.

아랫배에 날카로운 경련이 일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몸을 웅크렸다. 배신감은 독처럼 혈관을 타고 퍼져나갔다.

김가영.

김가영. 우리 로펌의 신입 변호사. 석 달 전, 블루스퀘어 타워 프로젝트 설계도의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해 내 커리어가 박살 나는 걸 막아준, 사슴처럼 눈이 크고 영리한 아이. 태준은 나를 대신해 빚을 갚는 길이라며 그녀를 직접 '멘토링'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는 그녀에게 새 차를 사주고, 학자금 대출까지 갚아주었다. 나는 그저 관대하지만 조금 과한 제스처라고만 생각했다.

어떻게 이렇게 눈이 멀었을까? 어떻게 독사를 은인으로 착각했을까?

뼛속에서 시작된 냉기는 이제 심장에 닿아 얼음으로 감싸 버렸다.

협탁에서 떨어진 그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자기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혼란스러웠지만, 차에 연결된 것이 분명했다. 그가 긴급 버튼을 누른 게 틀림없었다. 나는 그가 신음하며 기기를 더듬는 모습을 마비된 채 지켜봤다.

"여보세요?"

그가 멍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태준 고객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입니다. 충격 감지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그가 중얼거렸다.

"그냥… 침대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부딪쳤어요."

"주변에 다른 분 계십니까? 아내분, 서하연 님은 거기 계신가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내 그의 목소리는 내가 잘 아는 부드럽고 걱정스러운 톤으로 바뀌었다.

"아니요, 아내는… 오늘 친정에 가 있어요. 저 혼자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도 낯선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내에게… 전화 좀 걸어주시겠어요? 걱정시키고 싶진 않지만,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요."

그가 내 번호를 읊었고, 잠시 후 침대 옆 탁자 위 내 휴대폰이 환하게 빛났다. 나는 심장이 갈비뼈를 부술 듯이 뛰는 것을 느끼며 그것을 노려봤다.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갈 때까지 내버려 뒀다.

그가 다시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만들어낸 걱정이 가득했다.

"전화를 안 받네요. 자고 있나 봐요. 특히 지금은 푹 쉬어야 하는데. 제발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깨우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는 전화를 끊고 천천히 일어나 앉아 뒤통수를 문질렀다. 그는 어두운 방을 둘러봤지만, 초점 없는 그의 눈은 나를 보지 못했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전화를 걸었다. 내 휴대폰이 다시 빛났다. 이번에는 받았다. 내 목소리는 죽은 듯 평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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