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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희, 더 이상 밤중에 준혁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줘요. 준혁은 지금 나의 남편이에요."
송연희는 준혁의 첫사랑이었지만, 이미 준혁의 형이랑 결혼해버렸다. 최근에는 계속해서 준혁를 매달리고 있다.
이것은 나윤아를 매우 괴롭게 했고, 그녀는 특별히 송연희와 단둘이서 이야기해야만 했다.
"준혁은 법적으로만 너의 남편일 뿐,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예요! 근데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제가 준혁이 널 떠나게 할 방법을 생각해 낼 거예요." 송연희는 무심하게 냉소하며 말했다.
오늘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김가그룹의 회장, 김민덕의 70번째 생신이다.
갑자기, 연회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별장 밖의 정원에서 울려 퍼진 하인의 놀란 소리에 의해 깨어졌다.
"빨리 사람 좀 불러주세요! 구해야 돼요! 윤아 씨와 연희 씨가 연못에 빠졌습니다!"
모두들 급히 연못으로 달려갔고, 아직 모두가 반응하기도 전에, 김준혁은 이미 연못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아내 나윤아를 무시하고, 송연희를 안고 올라간 후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모두들 이제서야 정신을 들고, 김준혁을 따라서 별장으로 걸어갔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나윤아가 연못에서 힘겹게 기어올랐다. 연못 주변에는 이미 사람이 없었고, 그녀의 생사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나윤아는 김준혁과 결혼한 이후로, 이미 김씨 가족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나윤아는 방으로 돌아가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했지만, 계단에만 도착하자마자 김준혁에게 불려 멈춰섰다.
"너 이런 악랄한 여자, 연희를 연못에 밀어 넣다니! 연희가 임신 중인 걸 모르는 거야?" 김준혁은 몸 전체가 젖은 나윤아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송연희는 어떻게 됐어요? 제 말 들어봐요, 저는 송연희를 밀어내린 적 없어요." 나윤아가 급하게 설명했다.
"연희의 아이는 이미 없어졌어. 의식을 잃기 전에 네가 밀었다고 직접 말했어. 연희가 연못으로 떨어진 건 너 때문이라고. 난 연희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김준혁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 왜 저를 믿지 않는 거예요?" 나윤아의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김준혁를 슬프게 바라보았다.
"닥쳐! 네 변명은 할아버지한테나 해봐." 김준혁은 나윤아의 눈에 흐르는 절망을 전혀 보지 않은 것처럼, 나윤아의 팔을 잡고 그녀를 응접실로 데려가려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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