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누천행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는 내 요술 구슬을 포기했다.
수많은 고난을 견뎌 마침내 그를 만났다.
"꺼져!" 그가 나를 보고 한 첫 마디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득도하여 신선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사랑하지만 곁에 둘 수 없어 그 자리에 갇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나를 놓아주라고 말했다.
[1]
나는 천 년간 수련을 쌓아온 여우 요정이다.
나는 오백 년 동안 누천행을 찾아 헤맸지만, 그는 나를 피했다.
그러나 나한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그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는 화염산과 빙산을 넘어, 드디어 삼계 밖을 떠도는 신, 자명을 찾았다!
"저는 누천행을 찾고 싶습니다. 왜 찾을 수 없는 거죠?" 긴 보라색 도포를 쓴 자명이 빙산 우에서 내가 올 걸 예상했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그는 유리 거울을 가지고 있어서 삼계 내에서 자신의 종적을 감출 수 있다."
"도와줄 수 있나요?"
"하하, 정말 우습군. 내가 너를 도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온 것이 아니냐? 나는 삼계에 속하지 않는다. 유리 거울 따위는 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지." 그는 도포를 펄럭이며 빙산 우에서 내려왔다. 그는 검은 부채를 꺼내 내 턱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너는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
천 년의 수련과 천하제일의 미모를 가졌지만, 나는 화염산과 빙산을 넘느라 지치고 상처 투성이였다. 그 순간, 나는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눈에는 아마 나는 가치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내 목숨을 가져가세요!" 며칠 전, 나는 거미 요괴의 공격을 받았다. 나는 수련으로 그녀를 물리쳤지만, 그녀는 마지막 남은 숨으로 독을 내뿜었다.
나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아마 백 년 정도 남았을 것이다. 나는 그저 마지막으로 누천행을 보고 싶었다. 우리 사이에는 너무 많은 오해가 있었다. 나는 그저 그를 다시 만나 그때의 일을 해명하고 싶었다.
자명은 다시 웃으며 말했다, "네 목숨이 나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그는 몸을 숙여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관심 있는 건 단 하나다."
"무엇입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겠습니다!"
"사랑! 삼계안의 사랑. 나는 인간 사이의 사랑이 나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네가 누천행을 사랑한다면, 네 요술 구슬을 꺼내 나에게 다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하하하, 요술 구슬은 나에게 쓸모가 없다. 우리 내기를 하자!"
그의 눈에는 조롱이 가득했다. "네 사랑하는 이를 찾게 해주겠다. 하지만 그를 찾아도, 그가 묻지 않는 한 그때의 오해를 해명해선 안 된다. 네가 독에 걸렸다는 것도 말해선 안 되고 나와 내기 중이라는 것도 말할 수 없다. 일 년 안에 그가 네 사랑을 자각하고 너를 용서하고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 요술 구슬을 돌려주고 거미 독을 해독해주마. 동의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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