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된 아이, 지워진 추억

막아요?" 나는 진한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은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녀는 들고 있던 물

날 거예요." 그녀는 비웃듯이 말했다. "과거에 이재 씨 옆에 붙어 있었던 것만으로

자기 옷에 쏟았다. 물이

진한봄에게 달려왔다. "한봄아! 괜찮

던졌다. 서류 뭉치는 내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놀라 숨도 쉬지 못했다. 그들은

그리고 현이재를 올려다봤다. "자기

요. 일부러 저를 밀어서 옷을 버리게 한 거예요." 그녀는 울먹이며 나를 가

그때 그는 모든 것을 잃은 듯 절망했다. 그 기억은 현이재에게 가장 큰

그 상처를 나에게서만 보았다. 그는 내가 자신의 눈을 다

진한봄의 말을 맹신했다. 그의 눈에는 이미 분노만이 가득했다. 나는

로비 전체가 현이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