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상속녀:그녀를 건드리지 마세요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
했다. "허세 부리러 온 거겠지.
거기로 안 돌아가고 여기 있는 거예요? 혹시 아
을 거야. 여름아, 오늘은 너한테 어울리는 예쁜 옷을 사러 온 날이잖니. 저런 별 볼일 없는
가 없었던 윤여름은 걸음
다. "나래 언니, 여기서 다 보네! 근데... 언니 여
않았을 텐데. 윤나래는 고개를 들지도 않고 손
. 못 읽어?" 그리고는
해봐. 언니가 여기서 뭘 살 수는 있겠어
멈췄지만 윤여름의 도
절제된 우아함이 고급스러웠다. 윤여름의 가슴 깊은 곳에서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윤
를 부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난 그냥 언니가
팔을 잡았다. 그 순간, 윤여름의 손에서 미끄
니었다. 송진영과 고문철이 선물로 준
랑과 정성이 담겨있었다. 그냥 흔한 옷
윤나래는 손끝으로 원단이 상하지 않았는
패션 이상의 의미였다. 그녀의 친부
우아함을 잃어가고 있었다. 속이 시원해진 윤여
놀란 척 숨을 크게 들이쉬며 외쳤
진 지폐 한 장을 꺼내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는 그런 데서는 이 돈이면 충분할 거야.
폐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아무
쪽 동네에서는 저것도 꽤 큰돈일 텐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윤여름 쪽으로 다가가 그녀의
졌고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렸다. 마스카라는 번지고, 파운데이션은
..
리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당장이
들고 매장으로 들어온 심옥란
걸음으로 단숨에
이 배은망덕한 것!
마, 제가 실수로 언니 옷에 커피를 엎었어요. 그래서 사과하
소리쳤다. "이제 우린 서로 아무 상관없는 사이야. 그러니까 우리한테서 돈 뜯어내려는 수작은 그
대답했다. "그걸로는 부족해요."
렸다. "부족하다고? 더
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MS 한정판 코트예요
네가? 지금 날 바보로 아는 거야? 네 싸구려 옷을 디자이
말했다. "여긴 MS 매장이에요. 직원
을 치켜들며 말했다. "확인해 보자고. 네
원단과 라벨을 확인했다. "이 트렌치코트는 MS 한정판이 맞습니다.
아주 섬세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 얼룩을 제거하
에서 얼어붙었다. 코트는 의심의
된다며. 내 카드로 처리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지 않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왔다. "죄
말했다. "뭐라고? 이 계좌에만 이천만 원이 넘게 들어있
다만 이 코트의 세탁
매장 안에 울려 퍼지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녀를
나섰다. "말도 안
한 가격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코트는 특별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
두워졌고, 숨길 수 없는
만 원이 부담되시면 그럼 다른 방법도 있어요." 윤나래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녀의 눈빛은 날카
다. "어디서 감히! 우리가 너처럼 돈 없는
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리가 전화기를 뚫고 나왔다. "지금 어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긴박함이 그녀의 심장을 조여왔
도대체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