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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그룹 후계자 윤재상과 정지수가 결혼한 날, 윤씨 가문 사람 어느 누구도 축하하러 오지 않았다. 오직 윤재상의 할머니 이순자만이 정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내기 한 번 해볼까?" 이순자가 제안했다. "만약 너희들이 3년후에도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내가 가족들을 설득해서 너를 받아들이게 할게. 그렇지 않으면, 너는 재상이와 이혼해야 하고, 나는 그에게 집안 배경이 맞는 여자를 찾아줄 거야."
정지수는 고개를 높이 들고 자신 있게 동의했다.
윤재상은 정지수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녀를 위해 가족과도 단절할 용의가 있었기 때문에 3년을 못 갈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 3년 차에 윤재상이 자신을 배신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정지수가 임신 8개월일 때, 윤재상은 새로운 여자 비서 최예슬을 고용해 그녀를 어디든 데리고 다녔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이 윤재상이 새로운 애인을 두었다고 농담할 때 그는 미소만 지었고, 최예슬은 수줍게 얼굴을 붉혔으며, 다양한 소문만 더해졌다.
이런 자극적인 소문은 곧 정지수의 귀에도 들어왔다.
"남자는 다 똑같아. 윤재상이 한때 아내를 그렇게 아끼더니, 결국 임신 중에는 유혹을 못 이기고 바람을 폈나 봐. 심지어 뻔뻔하게 그 여자까지 대놓고 데리고 다닌다더라."
"그게 남자야.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을 주다가 사랑이 식으면 눈 하나 깜짝 않고 다 빼앗아가지."
"소문에 따르면, 오늘 밤 윤재상은 자기 여자친구를 할아버지 윤민수의 판순 생신잔치에 데려온대. 참... 잘하네...."
정지수는 윤재상이 방금 보낸 메시지를 바라보며 미소가 굳어졌다. "오늘 밤 우리 할아버지 팔순 생신잔치에 굳이 올 필요 없어. 형식적인 절차 때문에 너만 힘들 거야. 우리 아기를 품은 소중한 너니까.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다 해결할게."
처음 메시지를 읽었을 때 정지수는 감동했다. 윤재상은 온 가족의 반대에도 그녀와 결혼했고, 그 중 윤민수가 가장 강하게 반대했다. 윤민수는 그녀의 평범한 집안을 싫어했고, 손자에게 걸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윤재상은 아무 말 없이 한 발만 들어 있는 리볼버를 꺼내 자신의 관자놀이에 겨누었다. 방아쇠를 당긴 뒤, 윤민수에게 비웃으며 총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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