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628/coverorgin.jpg?v=e9c0cbd2b81ce028e0cf77678032953c&imageMogr2/format/webp)
"김유나 씨, 재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암 2기입니다.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아도 괜찮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병원 문을 나서자 뜨거운 바람이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
재검사 결과를 가방에 넣은 김유나는 얼굴색이 창백했다.
고승주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다. 남편은 바람이 났고 그녀는 암에 걸렸다.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김유나는 죽음이 두려웠다. 특히 바람을 피운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주먹으로 모래를 잡을 수 없는 법. 그렇다면 아예 던져버리면 그만이다.
계획을 마친 김유나는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고 자리에서 서류를 챙긴 뒤, 17층 사무실로 향했다.
그녀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김유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야?"
남자가 고개를 들고 김유나를 쳐다봤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잘생긴 얼굴, 몇 년 동안 사업에 몸을 담은 탓일까? 고승주의 얼굴에 소년의 풋풋함은 사라지고 성숙한 남자의 매력과 권력자의 기세가 더해졌다.
김유나는 그에게 서류를 건네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서류를 보내왔어요. 승주씨 사인이 필요해요. 확인해 봐요."
그녀는 건강검진 보고서를 고승주의 앞에 내려 놓더니 친절하게 펜을 열어 그의 손에 쥐여줬다.
고승주는 귀찮은 듯 미간을 찌푸리고 서류를 읽어 보지도 않고 펜을 받아 든 채, 사인을 했다.
"앞으로 이런 사소한 일은 나한테 묻지 않아도 돼."
/1/115382/coverorgin.jpg?v=e0d45744b038f18147c3bb0905ff906b&imageMogr2/format/webp)
/1/116794/coverorgin.jpg?v=f63f92ae719415dfc44e359b4509530c&imageMogr2/format/webp)
/0/78111/coverorgin.jpg?v=9c2403215e909b192a88563175027527&imageMogr2/format/webp)
/0/98776/coverorgin.jpg?v=b30a87492b5db5ca7eb2feb6b49b61ef&imageMogr2/format/webp)
/0/57709/coverorgin.jpg?v=554a92f799d69dd23076f4522132de50&imageMogr2/format/webp)
/1/110616/coverorgin.jpg?v=a8cdc2f0e58ecfb6fba129f0c1443a15&imageMogr2/format/webp)
/1/115857/coverorgin.jpg?v=dacdb926a64e45dc1714317ac5781f12&imageMogr2/format/webp)
/1/104937/coverorgin.jpg?v=f8690002fbd2cc91ad5c814fd13c69a1&imageMogr2/format/webp)
/1/104389/coverorgin.jpg?v=c1391f7c80a4c216bfb726d942027104&imageMogr2/format/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