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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베티나는 애셔를 구하기 위해 복부에 칼을 맞았다. 그 대가로,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던 애셔는 대리모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대리모는 베티나와 꼭 닮은 여대생, 베시 서거덴이었다.
하지만 애셔는 알지 못했다. 그가 그 제안을 꺼낸 바로 그날, 베티나는 이미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베티나, 할머니는 항상 증손주를 보고 싶어 하셨어.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 그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어. 베시가 우리를 도와주기로 했어."
그렇게 베시는 그들의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애셔와 베시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베티나가 처음 목격한 것은 한밤중이었다.
손님방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두 사람은 알몸으로 얽혀있었다.
"애셔, 저 너무 걱정돼요. 혹시 절 싫어하게 될까 봐. 제가 베티나보다 못 생겼죠?" 베시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애셔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베티나는 침대에서 나무토막 같아."
베티나는 열심히 베시의 몸을 탐하는 애셔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뭐? 나무토막?
수줍은 그녀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던 남편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잠자리를 가질 때도 그녀는 항상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왔었다.
벽에 기댄 그녀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그녀가 새벽까지 울고 있는 동안, 애셔와 베시는 세 번 관계를 가졌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애셔는 베티나의 붉어진 눈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품에 안았다. "베티나, 할머니가 그렇게 원하시니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조금만 참아줘. 베시가 임신하면 두 번 다시 그녀 몸에 손을 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애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 후에도 상황은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그들이 서재에서, 거실 소파에서, 발코니에서 관계를 맺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심지어 밤이 되면 애셔는 조용히 일어나 베시의 방에 가곤 했다.
몇 시간 후에 돌아올 때마다 그의 목에는 키스 자국이 남아 있었다.
매번 베티나가 눈물 가득한 눈으로 애셔를 바라보면, 그는 똑같은 변명을 했다. "베티나, 조금만 더 참아줘. 베시는 우리를 돕고 있는 것뿐이야.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너뿐이야."
하지만 베시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애셔는 그녀를 번쩍 안고 빙글빙글 돌리며 기뻐 소리쳤다. "드디어 아빠가 되는구나. 넌 우리 집의 복덩이야. 고마워, 베시."
그날 이후, 애셔의 세계는 베시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베티나의 생일에 애셔는 베시와 함께 산전 검사를 가야 한다며 집에 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베티나가 고열에 시달릴 때, 애셔는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그녀의 간절한 눈길을 무시한 채, 베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
심지어 결혼기념일도 완전히 잊어버렸다.
애셔의 사랑을 독차지한 베시는 일부러 베티나의 잠옷을 입고, 그녀의 전용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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